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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시험 준비 3년 '치질 방석' … 자취방서 긁어모은 '동전 6500원'

중앙일보 2014.07.16 00:44 종합 16면 지면보기
대학생들은 다채로운 물건들로 청춘의 삶을 증언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김주영(26)씨의 백팩을 열자 가운데가 뚫린 치질 방석(사진)과 허리를 동여매는 복대가 눈에 들어왔다. 김씨는 “회계사 수험생활 3년 동안 치질과 허리디스크를 얻었다”며 “허리디스크 환자가 피해야 할 1순위는 ‘무거운 가방’이지만 여러 권의 수험서 때문에 아직도 환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병을 달고 다니는 대학생은 김씨만이 아니었다. 경희대 양윤환(24)씨도 “취업 스트레스로 소화가 안 된다”며 위장약을 들어 보였다.


감추고 싶던 물건들

 종일 책상에 매달려 있는 대학생을 달래주는 건 집에서 싸온 간식과 텀블러에 타먹는 인스턴트 커피였다. 성균관대 서윤진(26)씨는 “초콜릿과 커피라도 옆에 없으면 스트레스 해소가 안 된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문과 김모(24)씨의 가방 앞주머니에는 동전으로만 6500원이 들어 있었다. 김씨는 “자취방에 굴러다니는 동전들이 아까워 들고 왔다”며 멋쩍어했다.



 외모를 가꾸기 위한 물품도 많았다. 고려대 명주현(23)씨는 2.5cm 키높이 깔창을 가지고 다녔다. 명씨는 “소개팅뿐 아니라 발표 수업 등 남 앞에 서는 자리에선 자신감을 얻기 위해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혜진·장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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