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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박인비 "파티는 커리어 그랜그슬램 후에"

중앙일보 2014.07.13 19:52 종합 31면 지면보기



스물여섯번째 생일인 12일, 3라운드서 1타 차 단독 선두
우승 땐 메이저 전 대회 석권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여자 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에서 끝난 미국여자골프협회(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박인비는 중간 합계 4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븐파 공동10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6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안선주(27)가 2벌타를 받으면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운이 따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는 18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을 하면서 발로 모래를 다진 것으로 판정받아 2벌타를 받았다. <골프 규칙 13-3>에는 ‘플레이어는 벙커에서 지면을 단단히 밟을 수 있지만 모래를 다져 스탠스 장소를 만들면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안선주의 스코어는 3언더파로 정정돼 펑샨샨(25·중국),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과 함께 공동2위가 됐다.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 등 지난해 3개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 최초로 4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64년 역사의 LPGA 투어에서도 단 6명 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인비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박인비는 1,2라운드에서 여러차례 항아리 벙커와 질긴 러프에 공을 빠뜨리고도 스코어를 잃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3라운드에서는 그린을 한 차례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샷감을 보였다.



 심리적으로도 지난해와는 다르다. 지난해 한 시즌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심리적인 부담으로 공동42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초점을 이번 대회에 맞춰 철저히 준비했다.



 최종일에는 날씨가 좋았던 1~3라운드와 달리 악천후가 예고됐다. 그러나 박인비는 여유가 있다. 그는 “날씨의 변수가 있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이다.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 하겠다”고 했다. 12일 스물여섯번째 생일을 맞은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뒤 근사한 파티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코스가 워낙 어려운데다 악천후도 예고돼 있어서 4~5타 뒤진 선수들에게도 우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가 5타 차를 뒤집고 우승을 했다. 루이스는 3라운드까지 1언더파 공동 7위다.



 박인비는 한국시간 13일 오후 8시35분(현지시간 오후 12시35분)에 페테르센과 함께 출발했다. 박인비는 “지난 해에는 기회도 없었는데 올해는 기회를 잡아 기쁘다. 지금이 가장 기량이 좋은 때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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