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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플래그십 스토어

중앙일보 2014.07.08 04:40
쇼핑 형태가 바뀌고 있다. 매장에 들어가 필요한 제품을 골라 사기만 하던 사람들. 이젠 제품을 써본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 이들의 욕구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채워진다. 색다른 인테리어와 서비스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6곳을 소개한다.


운동화 보러 가서 헬스하고 안경 사러 갔다 전시회 관람





MCM 명동 SPACE-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공간



매장에 들어서면 커다란 우주선이 시선을 끈다. MCM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표현한 공간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컨셉트로 꾸며졌다. 천장에는 MCM 시그니처 가방들이 유성처럼 공중에 떠 있고, 기차가 지나갈 것만 같은 레일 위를 MCM 가방이 지나가고 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카메라가 구비된 포토존이다. 우주 컨셉트의 독특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고 e메일로 전송하거나 바로 출력한다. 2층에는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골라 자신만의 가방을 주문제작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존이 있다. 자신의 이름을 가방에 새길 수도 있다. 3층에서는 아티스트 김용규와 MCM이 협업해 디자인한 가방들을 볼 수 있다. MCM 명동 SPACE를 찾은 송영아(26)씨는 “MCM 가방을 여러 개 갖고 있다. 이곳에서는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해 세상에 하나뿐인 MCM가방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해 더 관심있게 둘러보게 된다”고 말했다.



위치 서울 중구 명동8가길 17 문의 02-753-7010



나이키 강남-내비게이션 안내 받으며 매장 구경



지난 6월 서울 강남대로에 연면적 1800㎡(약 550평)의 총 3층으로 구성된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나이키 강남’이 오픈했다. 뉴욕·파리 등 ‘패션’ ‘젊음’의 상징성을 지닌 도시에서만 운영하는 나이키의 초대형 매장 중 하나로, 국내 스포츠 브랜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층에는 러닝·여성용 제품, 2층에는 축구·키즈 제품, 지하 1층에는 농구·라이프스타일 제품이 전시 및 판매된다. 매장 안내를 돕는 투명 LCD내비게이션, 대형 LED 패널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을 통한 제품 설명 등 전 세계 나이키 매장 중 가장 디지털화된 것이 특징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나이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앱 ‘나이키+트레이닝 클럽’의 콘텐트를 전문 트레이너에게 직접 배운다. 매장에서 신청하면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열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당일 아침 KTX를 타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참가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이와 함께 러닝머신을 이용하면서 전문 스태프에게 러닝화에 대해 카운셀링을 받을 수 있는 ‘러닝 서비스 체험’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46-1 문의 02-3452-8294~6







뉴발란스 홍대점-체험형 쇼핑이 이뤄지는 곳



전 세계 뉴발란스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뉴발란스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PPFE(PAST·PRESENT·FUTURE·EVOLUTION) 컨셉트로 꾸며졌다. 3층에 있는 NB뮤지엄에서는 미국 마라톤 영웅 빌 로저스와 전설적인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 등 스포츠 스타들이 신었던 뉴발란스 운동화가 전시돼 있다. 운동화에 묻은 흙까지 생생히 볼 수 있다. 러닝화를 전문적으로 제작했던 뉴발란스의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1·2층에는 축구·농구·테니스 같은 다양한 종목의 운동화와 운동복을 판매한다. 3층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신발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마음에 드는 신발을 신고 러닝머신에서 뛰어보기 위해서다. 매장 운영 책임자인 김원중 매니저는 “손님들이 직접 러닝머신을 뛰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화를 입할 수 있다. 충분히 체험한 뒤 구매하기 때문에 교환·환불 비율이 매우 낮다. 1층의 한정판 프리미엄 운동화코너도 인기다”라고 말했다.



위치 서울 마포구 홍익로 20 문의 02-333-9901



자주(JAJU) 가로수길점-외국인 관광객이 열광하는 생활용품이 한자리에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의 ‘자연주의’를 인수해 새롭게 리뉴얼한 생활용품 브랜드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자주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집’을 테마로 구성됐다. 화이트와 원목 컨셉트로 꾸며져 들어서자마자 편안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1층에는 집을 형상화한 진열대에 다양한 생활소품이 전시돼 있고, 요리·DIY·꽃꽂이 등의 클래스가 진행되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2층에는 패션·키즈용품, 3층에는 침구·보디 제품, 지하 1층에는 주방·인테리어 용품이 판매된다. 식기부터 소형 가구까지 가정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생활용품이 갖춰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가로수길에 문을 연 만큼 제품을 통해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국의 문화적 상징인 호랑이·솟대 등을 디자인에 적용한 ‘코리안 스타일’ 라인은 중국·일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부 김민정(34)씨는 “주방·침실·욕실 등 각 공간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한 번에 쇼핑할 수 있어 자주 들른다. 북유럽이나 모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안하는 아이템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3길 15 문의 02-3447-3600~1







젠틀몬스터 홍대점-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아트 전시회장



자동차 사고가 난 듯한 부서진 입구가 인상적이다. 전면이 트인 1층에 들어서면 수많은 보랏빛 꽃이 반긴다. 이 꽃들은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 전시다. 전시물에 푹 빠져 구경한 뒤 뒤돌아서면 그제야 이곳이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로 유명한 ‘젠틀몬스터’ 매장임을 깨닫는다. 총 3층 건물인 쇼룸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미술 전시물을 관람하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틀에 박힌 것을 깨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자는 컨셉트로 만들었다. 1층에선 보름마다 새로운 주제의 프로젝트 전시가 진행된다. 3층 한가운데에는 큰 모형 잠수함이 놓여 있다. 매장 관리를 담당하는 김나현 팀장은 “젠틀몬스터가 추구하는 ‘발견’과 ‘도전’이라는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잠수함을 중심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매장을 다 돌면 미술관을 관람하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장 안에 있는 모든 안경은 써볼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7길 54 문의 02-3144-0864



현대모터스튜디오-문화·예술을 느끼며 자동차를 만나다



현대자동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이다. 현대차의 정체성을 담은 ‘모터(Motor)’와 창조·실험 공간을 상징하는 ‘스튜디오(Studio)’를 합쳐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조하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관이다. 총 9대의 제네시스가 눕거나 뒤집혀 공중에 매달려 있다. 자동차를 수평으로 들어올려 360도 회전시키는 ‘카 로테이터(Car Rotater)’ 덕분에 자동차의 윗면과 밑바닥을 자세히 볼 수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자동차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세계적인 아티스트 그룹 UVA의 조형물과 f영상 작품이 전시돼 있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엔 국내외 자동차 서적을 구비한 도서관과 카페가 자리해 여유롭게 책을 읽기 좋다. 3~5층은 테마형 자동차 전시장으로 다양한 현대차가 전시돼 있다. 3층 프리미엄 라운지에는 자동차 인테리어의 최고급 소재로 꼽히는 리얼우드의 18단계 제작 과정을 소개한 아트월을 비롯해 천연가죽·알루미늄 등 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다양한 내·외장 소재를 전시해 고객이 만지고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은 4층의 키즈 라운지에 아이를 맡기고 편하게 스튜디오를 둘러볼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 738 문의 02-542-3322



<글=신도희 기자·라예진 인턴기자 toy@joongang.co.kr

사진=김현진 기자,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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