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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총기난사 때 소초장 자다가 도망갔다"

중앙일보 2014.07.08 00:57 종합 1면 지면보기
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중앙수사단은 7일 해당 소초장인 강모 중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군 "총기 열쇠 없어 대응 늦어"
소초장 "상황 전파 위해 이동"

 육군 측에 따르면 강 중위는 범인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할 당시 상황실에서 근무하지 않고 소초장실에서 취침 중이었으며, 총소리가 나자 옆 소초로 피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강 중위는 상황 발생 전후 총기 및 열쇠 관리 미흡 등으로 전투 준비를 소홀히 했고 사건 현장을 무단 이탈했다”며 “특수 군무 이탈 및 전투준비 태만 혐의”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 중위는 “상황 전파를 위해 이동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소초장은 현장을 지키며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면서 “총소리가 나자 서둘러 자리를 피한 것은 중대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해당 소초에서 강 중위가 이동한 소초까지는 도보로 20~30분 거리라고 한다.



 사건 초기의 부실한 대응도 강 중위가 총기보관함 열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쇠를 보관하는 강 중위가 피신하자 소초원들이 열쇠를 찾느라 허둥지둥하다가 임 병장을 검거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 군 측은 “하사 1명이 총기보관함의 잠금 장치를 부순 후에야 총기와 탄약을 배분했다”고 해명했다.



 군 검찰은 강 중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임 병장의 변호인 측은 “강 중위는 임 병장이 언급했던 ‘집단 따돌림을 주도한 간부’는 아니다”고 밝혔다.



정용수·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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