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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공천 진실게임 … 김한길 vs 친노 486 충돌

중앙일보 2014.07.08 00:44 종합 8면 지면보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다 서울 동작을 공천에 탈락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악수한 뒤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허 전 위원장과 지지자들은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는 김·안 공동대표를 향해 ‘동작을 지킨 사람이 누구입니까’라는 문구를 적힌 피켓을 들고 재의를 요청하는 시위를 벌였다. 허 전 지역위원장은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해 당대표실에서 점거농성 중이다. [오종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 측 "박원순과 486 측근이 요청"
김기식, 박원순과 당의 다리 역할
486 출신은 "사실과 다르다" 반발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7일 “기 전 부시장 전략공천은 박 시장이 자신과 가까운 486 세대 측근의 의견을 듣고 제안해 와서 김 대표가 486 의원 그룹의 의견을 확인한 뒤 결정한 것”이라며 “김한길·안철수 지도부가 기 전 부시장 카드로 같은 486세대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제압하려 했다는 분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 대표 측은 “멍석은 운동권 출신들이 다 깔아놓은 것인데 비난은 지도부에 쏠리고 있다”며 “김·안 대표 체제를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 측은 486 정치인 가운데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 그룹의 리더는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또 박 시장과 같은 참여연대 출신인 김기식 의원이 박 시장과 당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 쪽에는 전대협 의장 출신의 임종석 정무부시장도 포진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3일 광주 광산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기 전 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해 기 전 부시장과 학생운동을 함께한 허 전 위원장의 강력 반발을 샀다. 허 전 위원장은 “피도 눈물도 없는 패륜 정당”이라며 전략공천을 비난하며 5일째 당 대표실 점거농성을 계속했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의 전략공천을 반대하며 허 전 위원장 지지 성명을 냈던 민평련(김근태계)·친노·정세균계 의원 31명 가운데 상당수 의원이 전략공천의 재고를 요청해왔다.



 그러나 지난 5일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입장 표명을 유보해온 기 전 부시장은 공천 수락 쪽으로 가닥을 잡고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김 대표와 가까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중진 배제론’에 가로막혀 광주 광산을 출마가 불투명하지 않느냐”며 “그것만 봐도 이번 공천 작업이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측은 또 최명길 전 MBC 부국장에게 전략공천을 전제로 입당을 권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당내외 인사의 권유에 따라 최 전 부국장을 영입했을 뿐 전략공천을 약속하거나 유리한 경선 조건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변화해야 고통스럽더라도 민심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며 “우리 모두의 헌신 위에 미래세력, 대안세력으로 한발씩 나아가야 한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운동권 출신의 또 다른 의원은 “486 그룹이 기 전 부시장 전략공천을 앞장서서 제안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략공천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는데 전략공천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당내 일부 계파에 떠넘기려고 한다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친노계의 한 의원도 “지도부가 당의 민주적인 절차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는 건 사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동작을 공천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서울 동작을에 출마키로 결정해 새정치연합에 비상이 걸렸다.



 정의당은 천호선 대표가 수원 영통에 출마하는 것을 비롯해 수원 3개 선거구와 경기 김포에도 후보를 낼 계획이다. 공천 갈등에 야권 표 분산이란 복병을 만난 새정치연합으로선 동작을에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마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겹겹이 악재가 쌓이게 된다.



 당 일각에선 7·30 재·보선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글=박성우·이소아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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