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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스티브 잡스와 저커버그의 공통점

중앙일보 2014.07.08 00:01 경제 10면 지면보기
고남석
까페이탈리아코리아 대표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이렇게 정의한다.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꿈을 꾸는 것.” 그에 따르면 기업가는 소유와 관리의 주체가 아니라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는 혁신가다.



 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꾼다는 의미의 혁신은 언제나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돼 왔다. 민주화 운동, 도시화와 산업화, 디지털 발달 등이 그 예다. 물론 혁신이 가져온 폐해도 있겠지만 도전이 두려워서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세로는 결코 새로운 세상에 앞서 나가지 못한다. 올 5월 개최된 서울디지털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71) KAIST 명예교수는 슘페터가 말한 기업가정신에 투철한 혁신가 중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국의 도움 없이 아시아에서 최초, 세계적으론 두번째로 인터넷을 만들어 낸 그는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의 글로벌커넥터로 등재됐다. 또 김정주(46) 넥슨 창업자, 송재경(47) 리니지 개발자 등 수많은 정보기술(IT) 기업가들을 키워내 한국이 IT 강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이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과 크고 작은 국내외적 이슈로 침체에 빠져 있는 현 시점에서는 전 박사와 같은 혁신가가 적재적소에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시대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업가정신에는 모험정신을 갖고 과감히 도전하는 열정, 소비자 선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끈기, 그리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 등 많은 덕목이 요구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은 바로 이러한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들이 잘하고 있는 시장에서 나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남들이 못 보던 새로운 시장을 또 다른 기회로 인지하고 혁신적 시도를 해보는 것. 그것이 현시대의 올바른 기업가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고남석 까페이탈리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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