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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커리어 그랜드 슬램 배수진 … 작년 보다 마음 가벼워 ‘희망’

중앙선데이 2014.07.06 01:52 382호 23면 지면보기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브리티시 여자 오픈 10일 개막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잉글랜드 서부 해안 사우스포트에 위치한 로열 버크데일골프장에서 열린다. 1889년 오픈한 이 골프장은 그동안 6번의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비롯해 디오픈 9번, 라이더컵 2번을 개최한 전통의 명문이다.

한국 골퍼들에게도 이 코스의 이름은 낯설지 않은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2005년 ‘슈퍼 울트라 땅콩’ 장정(34·볼빅)이 우승컵을 안고 샴페인을 뒤집어썼던 역사적인 장소가 바로 로열 버크데일이다.

박인비
올해 대회에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딱 1개 대회를 남긴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역사 만들기에 나선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과 US 여자오픈(2008, 2013), LPGA 챔피언십(2013) 등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64년 역사의 LPGA 투어에서도 단 6명 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9월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물론 골프계에서도 지난해에야 메이저 대회가 된 에비앙 챔피언십을 진정한 메이저로 보지 않는 분위기라 이 대회가 중요해졌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한 마지막 타이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되고 설렌다”고 했다.

5일 로열 버크데일에 도착한 박인비의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박인비는 “지난 2주간 퍼트감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컨디션이나 샷감은 90% 이상이다. 지난해에 비해 퍼트감만 빼고는 모든 게 좋아졌다. 퍼트감 때문에 10% 아쉽긴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로열 버크테일은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딱딱한 페어웨이가 공을 하염없이 구르게 하는데다 페어웨이 폭이 20야드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공을 정확하게 보내기가 쉽지 않다. 발목을 휘감는 깊은 러프나 사람 키만한 깊은 항아리 벙커는 미스 샷을 용서하지 않는다.

날씨라는 변수는 플레이를 더 예측 불가하게 만든다. 대개 링크스 코스 특유의 비바람은 오후에 강해지지만 그 반대일 때도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한 시즌 메이저 4연승이라는 초유의 기록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바람이 강했던 시간에 딱 걸려 티오프하면서 불리함을 안고 경기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실력만 가지고는 우승할 수 없는 대회다. 날씨의 변수가 많아 천운도 따라야 한다. 그래서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우승하기 어려운데 그만큼 가장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2007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공동 11위를 한 박인비는 그동안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장점인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살려 톱 10에 3번 들었고, 올해 대회 장소인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린 2010년 대회에서는 공동 9위(2언더파)를 했다. 컷 탈락은 딱 한 번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에서는 공동 42위에 올라 컷을 통과한 대회 중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단일 시즌 메이저 4연승과 그랜드슬램이라는 이슈가 겹치면서 부담감이 커졌고, 몸은 천근만근이 됐다. 박인비는 “지난해에는 샷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부담감이 훨씬 덜해졌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 출전 횟수를 조율하는 등 시즌 초부터 모든 초점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맞춰 준비해왔다.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J골프가 10일부터 13일까지 전 라운드를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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