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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마·드: 농부 마음 드림] ③ '먹는 모시' 떡보네 모시잎송편

온라인 중앙일보 2014.07.04 13:47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중앙일보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도움을 받아 전국에서 착한 생산자들의 특산물을 발굴해 연재한다. 특산물 하나 하나에 얽혀있는 역사적 기록과 사연들, 그리고 그걸 생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시는 삼베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여름철 옷감이었다. 삼한시대부터 모시 줄기와 껍질로 실을 만들어 옷을 지어 입었다. 신라 경문왕 때(861~875년)는 해외로 수출했다는 기록도 있다. 염색의 종류에 따라 흑저포, 황정포, 청저포 등으로 세분된다. 이젠 모시옷을 입는 사람들은 거의 사라졌다. 대신 그걸 먹는다. 차도 만들어 마시고, 음식물 재료로도 쓴다.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모시잎에는 다량의 섬유소가 들어 있다.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특히 칼슘은 100g당 3,041.1mg이 함유돼 우유보다 몇 십 배 많다. 비타민 A, B, C 엽록소가 많이 들어있어 항체 능력을 높여준다. 소화불량, 골다공증,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먹는 모시’가 대중화된 건 전남 영광 특산물인 모시잎송편 덕분이다. 맛있고, 몸에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입 소문이 나면서 모시잎송편은 불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전남 영광군 전체의 모시잎송편 매출은 2007년 20억대에서 2013년엔 300억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모시잎송편은 일반 송편보다 크기가 크고, 저장 기간은 길다. 반죽에 들어간 모시잎 때문에 쉽게 굳거나 딱딱해지지 않는다. 떡을 쪄내면 초록색과 검은색 중간의 짙은 빛깔이 난다. 모시잎에 갈변 효소가 많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모시잎송편의 원료는 쌀, 모시잎, 동부(콩의 일종) 및 소량의 소금과 설탕이다. 쌀과 모시잎을 섞어 반죽하고, 동부를 속에 넣어 빚으면 모시잎송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동부는 콩과의 덩굴식물로 팥과 비슷하나 종자가 약간 길고 종자의 눈도 길어 구별된다. 더운 지방에서 나는 식물이어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재배된다.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학정마을 입구의 ‘떡보네’는 친환경 모시잎송편을 만든다. “송편을 만들 때 꼭 몇 개월 지난 쌀을 사용합니다. 바로 수확한 햅쌀은 수분 함량이 높아 송편 만들기에 부적절하기 때문이죠. 햅쌀은 쪄내면 많이 부풀어올라 송편의 크기는 커지는데 끈적끈적하고 쫄깃거림이 덜해요. 몇 개월 정도 물이 빠진 쌀로 반죽을 해야 식감이 가장 좋습니다.” ‘떡보네’ 대균년 대표(50세)의 말이다.



그는 영광군 백수읍에 있는 1,400평 밭에서 모시풀을 직접 재배한다. 친환경 모시잎을 따기 위해서다. “영광군에는 야생 모시풀이 많이 자랍니다. 일제시대에 모시 재배를 권장해 많이 심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산에 가서 모시잎을 따다가 떡을 만들었죠.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인근 밭에서 치는 농약이 바람을 타고 날라와서 모시잎에 묻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직접 제 밭에 모시풀을 심게 됐습니다.”



천연 재료를 최적의 비율로, 직접 빚은 모시잎송편



그가 재배하는 모시는 참모시다. 잎의 모양새가 깻잎과 비슷하지만 뒷면이 하얗다. 예로부터 옷감 제조에 특상품으로 알려진 한산 세모시는 180cm 정도로 키가 크고 줄기가 발달해 있다. 반면, 참모시는 비교적 키가 작고 잎이 좋다. 모시풀은 다년생 식물이다. 영광군에서는 5월말부터 9월말까지 매달 한번씩 5번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일조량 부족으로 모시잎 색깔이 좋지 않아 상품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떡보네’ 모시잎송편 맛의 비결은 원료 배합이라는 게 대 대표의 설명이다. 쌀 48%, 모시잎 25%, 동부 25%, 소금 1%, 설탕 1%의 재료 함량을 엄격히 지키고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다. 소금은 인근 염전의 천일염을 3년간 물을 빼 사용한다고 한다. 송편의 속재료인 동부는 미얀마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입한다. 2014년 10월부터는 국내산을 써 볼 계획이라고 한다. 2012년 전남 농업기술원 김동관 박사에 의해 국산화가 성공된 동부는 수입산에 비해 3배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대 대표는 “100%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한 모시잎송편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떡보네’에서는 4가지 종류의 상품을 생산한다. 동부 알맹이가 통째로 들어간 통동부송편, 동부 껍질을 벗겨서 넣은 거피송편, 동부 대신 검정깨를 넣어 만든 흑임자송편, 쌀과 모시잎 만으로 만든 갠떡이다. 찐 것과 생 것을 냉동 시킨 두 가지 형태로 판매하는데, 거피송편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대 대표는 “제대로 된 모시잎송편은 먹어보면 금방 차이를 압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상품 중에는 모시 잎은 적게 넣고 화학 첨가물로 초록 빛깔을 내거나 수입쌀과 싼 소금 등을 사용해 대량 생산된 것도 많으니 소비자들이 참고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박성용 sypark@joongang.co.kr



위 상품에 대한 구매 정보는 농부마음드림 : 농마드 사이트 (www.nongmard.com) 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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