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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위안화 본색

중앙일보 2014.07.02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위안(元)’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 중국 경제에 온기가 돌면서다. 1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2013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값이 더 올라 올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0.9% 몸값이 뛰었다.


제조업지수 속속 회복세 보이자
달러당 가치 올 4월 이후 최고치

경기 회복 흐름을 타고 ‘강한 위안’이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0라고 발표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0이 넘어가면 업황이 좋다는 의미다. 같은 날 민간은행 HSBC가 내놓은 제조업 지표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올 들어 중국 정부는 안팎으로 환율전쟁을 치렀다. 미국 달러화와 기 싸움을 하는 동시에 위안화 시장을 흔드는 투기 세력과 맞붙었다. 내전(內戰)에선 위안화 강세에 돈을 건 환 투기 세력을 목표물로 삼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들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전략을 썼다. 중국 위안화는 관리변동환율제 아래에서 움직인다. 중앙은행이 날마다 고시한 환율에서 일정 수준(현재 ±2.0%) 안에서만 오르내릴 수 있다. 정부가 손쓰기 수월한 구조다.



 중국 외환당국의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손’은 제 역할을 해냈다. 위안화 값은 고꾸라졌고 올 5월 달러당 6.260 선을 위협할 정도로 추락했다. 위안화 가치를 낮춰 수출 경기에 힘을 보태려는 중국 정부의 노림수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올 상반기 위안화 약세는 중국 중앙은행이 주도했다. 위안화 시장에서 핫머니(단기 투기자금)를 몰아내려는 목적이었다. 이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하반기 위안화 가치는 소폭 오를 전망”이라고 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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