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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여는 임 병장 "날 없는 사람 취급 … 간부, 뒤통수 때려"

중앙일보 2014.07.01 00:49 종합 6면 지면보기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간부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소대원들이) 나를 없는 사람 대우했다”며 부대 생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육군이 30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군 관계자는 “범행 원인을 물어보면 임 병장이 매우 격분하고 흥분해 혈압이 오른다. 간호사들이 찾아와 조사를 중지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임 병장은 1m69㎝에 55㎏으로 마른 체형에 탈모 증세가 있어 ‘할배’ 등의 별명으로 통했다”며 “근무일지에는 이런 특징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었고 임 병장은 그림들을 본인이라고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임 병장이 초소 근무 교대 과정에서 일어났다. 임 병장은 근무를 교대하기 위해 8명의 병사가 GOP 앞 삼거리에 모였을 때 부대원들과 23m가량 거리를 두고 수류탄을 투척했다. 임 병장은 실탄 70발과 수류탄 1발을 소지한 상태였다. 임 병장은 수류탄 투척 후 도망치는 병사들을 향해 난사했고 이후 생활관에서 추가로 동료들을 쐈다.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임 병장은 최소 25발을 쐈으며 모든 과정은 약 10분 사이에 벌어졌다고 군 당국자는 전했다.



 임 병장은 군 추적대와 교전을 벌인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군 당국은 “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GOP 근무병 1만명 공개 모집 추진= 육군은 GP(전방경계초소)와 GOP 등에서 근무할 지원병 1만 명을 공개 모집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반 병사보다 휴가나 월급을 늘리는 유인책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잊을 만하면 터지는 군부대 사고로 군대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이 느끼실 부담감을 생각하면 참으로 송구스럽다.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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