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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사무실? 올여름 그럴 일 없겠네

중앙일보 2014.06.27 01:44 종합 14면 지면보기
올여름 대형빌딩 상가나 사무실이 한결 시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난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던 냉방온도 규제가 크게 완화돼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종합대책을 이달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원전 정상 가동돼 냉방 규제 완화
관공서 실내 온도 28→26도 낮춰

 대책에 따르면 백화점을 비롯한 전력다소비건물(계약전력 100㎾ 이상)은 실내 냉방온도를 제한받지 않는다. 냉방온도 하한선(26도) 유지 의무가 강제성이 없는 권장 조항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다만 출입문을 연 채 냉방을 하는 상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과태료(최대 300만원)를 물게 된다. 전력 부족을 불러올 수 있는 대표적 에너지 낭비행위로 판단해서다. 공공기관 냉방온도 하한선은 28도를 원칙으로 하되 기관별 특성에 따라 26도까지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지역·가스냉방 시스템을 갖춘 기관은 냉방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서다. 1992년 이후 냉방시스템을 새로 설치한 기관은 모두 이 조건에 해당된다. 정부서울청사·경기도청처럼 냉방시스템이 오래된 몇몇 기관만 냉방온도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장과 같은 대규모 전기사용자(계약 전력 5000㎾ 이상)의 경우 피크시간대 절전 규제(최대 15% 감축)가 없어진다.



 정부가 냉방온도 규제를 푼 이유는 전력 공급에 여유가 생겨서다. 올해 6월 현재 최대 전력 공급능력은 8450만㎾로 지난해보다 8%(650만㎾) 늘었다. 발전소 9곳이 새로 완공된 데다 지난해 원전비리로 멈췄던 3기의 원전도 정상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를 감안할 때 전력수요가 급증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력사용 피크기간인 8월 기온은 예년(25.1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75%다.



세종=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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