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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박물관 내년 착공 … 한옥 문학촌도 만들 것"

중앙일보 2014.06.27 01:00 종합 23면 지면보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 김윤주 군포시장

 4선에 성공한 김윤주(65·새정치민주연합·사진) 경기도 군포시장은 ‘책 읽는 도시’를 강조했다. 책 박물관을 짓고 책 축제도 열겠다고 했다. 김 시장을 26일 오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시장은 “지식 정보의 시대에 시민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며 “모든 시민이 책을 많이 읽으면 도시 전체의 지식 재산이 축적될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또 “읽으면서 스스로 감동하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책 읽기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했다.



 책 박물관은 산본동 6845㎡의 터에 지상 4층 규모로 짓는다. 시 예산 등 60억원을 들여 내년 7월 착공해 1년 뒤에 완공할 예정이다. 책 박물관에는 전 세계 책을 모아 전시한다. 또 훈민정음 등 책 관련 세계문화유산도 구경할 수 있게 꾸민다. 김 시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최초의 책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물관 건립이 책 읽기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시장은 해마다 책 읽기 계절인 9월에 산본 로데오거리 등 6곳에서 책 축제도 열 계획이다. 축제에서는 80여 개 출판사가 참여해 새 책을 20~30% 싸게 파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김 시장은 또 “대야동 일대를 ‘책 읽는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점과 책 카페 등을 유치하고 헌책방 거리도 조성한다. 전통 한옥을 지어 유명 작가들에게 분양하는 계획도 세웠다. 단순히 책을 읽은 도시가 아니라 책을 만드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시장은 4년 전부터 버스정류장 3곳에 150권 정도 갖춘 미니 문고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책 읽기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 시장은 지역 최초의 산업단지 조성도 서두르겠다고 했다. 산업단지는 부곡동 28만7000㎡에 들어선다. 여기에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의료기기, 전기장비 등의 업종을 집중 유치한다. 김 시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한 결과 상당수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용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정역 역세권 개발도 추진한다. 금정역은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이다. 보령제약 공장 이전 부지 등 5만여㎡에 45층의 아파트를 짓고 호텔, 극장 등 문화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맞춤형 복지도 내세웠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산본역 근처에 장애인·노인을 위한 의료기관(보건소)을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노인 전용 미니 도서관도 만든다.



 김 시장은 경북 예천 출신이다.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진학하지 못했다. 집에서 농사를 돕다가 1968년 상경해 친척이 운영하는 벽돌공장에서 일했다. 이후 호떡 장사, 막노동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73년 에어컨 제조회사에서 일하면서 노조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88년부터 10년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으로 일했다. 98년 군포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 재선했다. 2006년 낙선한 뒤 2010년에 이어 다시 재선에 성공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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