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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사람 문 수아레스, 9경기 못 뛴다

중앙일보 2014.06.27 00:59 종합 28면 지면보기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사진)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브라질 월드컵에 더 이상 나설 수 없게 됐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수아레스는 A매치 9경기 출전금지 처분을 받는다. 또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30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FIFA가 내린 징계는 곧바로 적용된다. 당장 수아레스는 29일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 뛸 수 없다.


FIFA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
징계 기간 리버풀서 급여 못 받아
우루과이, 16강전 앞두고 비상

 수아레스는 전날 열린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르조 키엘리니(30)의 어깨를 깨물었다. 과거에도 숱한 악행을 저질렀던 그가 월드컵에서도 ‘핵이빨’을 드러내자 FIFA는 발 빠르게 대처했다.



 이에 앞서 수아레스를 보호하기 위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까지 나섰다. AFP 보도에 따르면 무히카 대통령은 “나는 수아레스가 깨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선수들은 서로에게 많은 킥과 주먹을 날린다. 보통 그런 것들을 참는다. 수아레스는 환상적인 선수”라며 악동을 감쌌다.



 윌마르 발데스 우루과이 축구협회장은 “지금까지의 증거는 설득력이 없다. 수아레스가 한 행동과 비슷하지만 언론에서 이 정도로 크게 다뤄지지 않은 다른 선수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키엘리니 어깨에 있는 이빨 자국이 합성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국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수아레스는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사건이 터진 직후 수아레스의 변호사 알레한드로 발비는 영국 매체 ‘더 텔레그래프’를 통해 “만약 모든 선수가 자신이 당한 상처를 보여주기 시작한다면 미래에는 모든 것이 너무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금전적으로도 큰 손해를 보게 됐다. 징계 기간 동안 소속팀 리버풀로부터도 급여를 받을 수 없다. 후원 계약이 해지되고 위약금까지 물 수도 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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