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라질 월드컵] 시속 105㎞, 손목 부러뜨린 슛

중앙일보 2014.06.27 00:59 종합 28면 지면보기
나이지리아 바바툰데가 26일 아르헨티나전에서 동료의 슛에 손목을 맞고 실려 나왔다. [로이터=뉴스1]
브라질 월드컵에서 동료가 슈팅한 볼에 맞아 손목이 골절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나이지리아 선수, 동료 슛에 골절
석궁으로 쏜 화살 맞은 듯한 충격

 나이지리아 미드필더 마이클 바바툰데(22·볼린 루츠크)는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F조 최종전에서 후반 18분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바바툰데는 동료 오게니 오나지(22·라치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에 오른 손목을 정통으로 맞았다. 바바툰데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검진 결과 오른 손목 골절로 밝혀졌다. 나이지리아 스테판 케시(52) 감독은 경기 후 “바바툰데가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게 돼 유감이다. 뼈가 부러졌기 때문에 곧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16강에 올랐지만 바바툰데는 더 이상 출전할 수 없다.



 오나지의 슈팅이 얼마나 강력했길래 동료의 손목을 부러뜨렸을까.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축구 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가 경기 화면을 분석한 결과 오나지의 발을 떠난 볼은 약 6m 떨어진 바바툰데의 손목에 0.204초 만에 도달했다. 시속 105㎞ 정도다. 바바툰데의 손목에 가해진 충격은 운동에너지 계산(질량X속도의 제곱/2)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의 무게는 약 0.43kg. 여기에 초속 29.4m의 제곱을 곱한 뒤 2로 나누면 약 185줄(J)이다. 1줄은 1뉴턴(N)의 힘으로 물체를 힘의 방향으로 1m만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도끼나 검의 운동에너지가 60~130줄, 석궁으로 쏜 화살이 100~200줄로 알려져 있다. 바바툰데는 손목에 강한 화살을 맞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스포츠개발원 송주호 박사는 “ 슈터의 체중까지 감안하면 바바툰데가 받은 충격은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