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트북을 열며] 최재경의 야전침대와 유병언

중앙일보 2014.06.27 00:22 종합 34면 지면보기
조강수
사회부문 차장
- 고생이 많으시다. 40일째 댁에 못 들어간다고 들었다. “아니, 못 들어가긴. 허허.”



 -주말엔 왔다 갔다 하나요. “아니, 주말엔 더 바쁘다. 끝내고 가지 뭐. 허허.”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생각나요. 세월호 때(※팽목항에서 유가족들과 두 달여 동고동락). “허허허….”



 -특수부 검사가 애환이 많다. “허허허.”



 -마음이 짠하다. “아이구 무슨 말씀. 말씀만 들어도 고맙다. 괜찮아. 잘 지내. 재밌게 보내고….”



 -유병언 (청해진해운)회장 체포하면 연쇄 살인범 유영철이나 이런 사람하고 같이 수감시키는 법이라도 만들어야겠어요. “허허. 고맙소. 잘 좀 도와주소.”





 지난 25일 밤 8시쯤 모처럼 최재경 인천지검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경상도 남자(경남 산청이 고향) 아니랄까봐 대화는 단답식, 통화 시간은 2분을 넘지 않았다. 소탈한 너털웃음은 여전했다. 50줄에 들어서면서 서리를 맞은 듯 하얘진 머리 스타일이 언뜻 떠올랐다. 요즘 그는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병언 회장’의 늪에 빠져 있어서다. 유 회장의 검거 및 사법처리를 담당하는 검찰의 일선 총책임자가 그다. 대형 ‘사고’가 종교단체 지도자의 경영 비리 ‘사건’으로 비화된 건 세월호 참사가 처음이었다. 수사는 순항했다. 최측근 10여 명을 배임·횡령 등 혐의로 줄줄이 구속했다. 지난달 16일 소환 통보를 받은 유 회장이 도주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검사와 수사관들은 유 회장의 그림자만 쫓아다녔고 수사팀엔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그의 도주를 예측 못한 건 큰 실책이다. 유 회장 잠적 이틀 뒤(5월 18일) “그를 검거하기 전엔 집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최 지검장이 40일째 사무실 야전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대검의 한 간부는 “최 지검장이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같이 배수진을 치고 부하들을 독려하며 유 회장을 상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최 지검장의 현재 모습에는 특수부 검사들의 애환이 투영돼 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특수통이다. 평검사 때부터 특수부에서 일했고 서울중앙지검 3차장, 중수부장도 지냈다. 사시 27회 동기 중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대형 수사를 하는 특수부 검사들은 언제 어디서 유탄을 맞을지 모른다. 최 지검장도 그랬다. 2007년 대선 직전 수사 지휘한 BBK사건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이후 각자의 정치적 호불호에 따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러다 보니 정책·기획통 출신이 특수통 출신보다 검찰총장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특수부 검사는 손에 피를 묻히며 산다. 적도 많고 상처도 많다. 다음 보직을 생각하면 수사를 못한다. 오로지 눈앞의 거악과 온몸으로 맞서 척결하면 사명을 다했다고 여기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대검의 K검사장)



 검사들이 이런 각오로 유 회장 검거에 임한다면 조만간 화룡점정(畵龍點睛)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강수 사회부문 차장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