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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피아 뇌물 감사원 현직 4급 감사관 구속

중앙일보 2014.06.27 00:04
‘철피아(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26일 현직 감사원 기술직 감사관인 김모(51·4급) 서기관을 뇌물수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김 서기관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서기관은 2006∼2012년 세차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레일체결장치 수입·납품업체 AVT에 유리한 감사결과를 내주는 대가로 AVT사 이모 대표로부터 모두 7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서기관은 앞서 1·2차 감사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이 대표에게서 "유리한 감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감사 담당자에게 힘을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두 670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2006년 하반기 대형 SUV인 베라크루즈 차량 구입 명목으로 4000만 원을 받은 뒤 실제 여동생 명의로 차량을 구입해 타고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이 직접 참여한 3차 감사때는 장모를 포함한 친·인척계좌로 850만 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이 AVT사의 경쟁사인 영국 P사의 레일패드가 '조건미달'이란 감사 결론을 낸 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후 자재공급에서 P사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AVT사는 지난해 호남고속철도(512억)를 포함해 2000억원대 레일체결장치 독점납품업체로 선정됐다. 검찰은 김씨가 받은 돈 중 일부를 다른 감사원 직원들에게 건넸는지도 수사중이다.



심새롬ㆍ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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