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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사단 경계선 97㎞, 인근 사단 6배 "해안은 해병대나 다른 부대 맡겨야"

중앙일보 2014.06.26 02:00 종합 2면 지면보기
임 병장의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22사단에 대한 ‘개조’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긴 거리와 육지와 해안을 모두 담당하는 비효율성 때문이다. 강원도 고성에 자리 잡은 22사단의 총경계선은 97㎞다. 휴전선과 맞닿은 전방뿐 아니라 동해의 해안경계도 맡고 있다. 전방 28㎞, 해안 69㎞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의 3사단이나 21사단과 비교하면 5~6배에 달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병력 규모가 다른 사단과 별 차이가 없는 1만2000명가량이기 때문에 병사 한 명당 담당하는 업무 강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임 병장 총기 사고뿐 아니라 ‘노크 귀순’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런 22사단의 문제점이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육군인 22사단은 전문성을 살려 전방지역만 담당하고 동해안 지역은 해병대나 여타 다른 부대에 전담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부전선의 경우 강화도 등 인근 해안 지역은 해병대에서 경계근무를 맡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1개 GOP가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는 거리는 통상 300~400m인데 22사단의 경우 1개 GOP가 맡는 철책 길이가 1㎞ 이상”이라며 “소초원 30~40명만으로 24시간 경계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제대로 경계하려면 이 지역에 대한 병력을 늘리든지 관할 지역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한때 이 지역에 2개 사단을 배치하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병력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단을 추가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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