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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롤러코스터 인사 … 총참모장서 강등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으로 복귀

중앙일보 2014.06.26 01:40 종합 8면 지면보기
북한 인민무력부장에 현영철(사진) 전 군총참모장이 임명됐다. 조선중앙방송은 25일 평양에서 열린 한 궐기대회 참석자를 소개하면서 현영철을 “인민무력부장인 육군대장”이라고 밝혔다. 인민무력부장은 우리 국방장관에 해당한다. 현영철은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2년 7월 이영호 숙청에 따라 후임 총참모장에 임명됐지만 지난해 5월 김격식에게 밀려났다. 1949년 함북 어랑 출생인 현영철은 총참모장 시절 차수(次帥) 계급이었지만 퇴임 이후 대장으로 강등됐고, 다시 상장(上將)으로 한 계급 낮아졌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다 이번에 복귀했다.



 우리의 합참의장 격인 북한군 총참모장 자리도 이상조짐이 감지된다. 이영길 총참모장은 북한 관영매체들이 4월 27일 김정은의 포사격 훈련 참관 수행인물로 소개한 이후 두 달 가까이 활동이 없다. 북한은 총참모부 변인선 작전국장을 최근 들어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으로 호칭하고 있어, 이영길의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지난 5월 총정치국장 최용해를 해임한 뒤 당 비서로 좌천시켰다. 대신 노동당에서 군 인사·조직문제를 담당해온 황병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총정치국장에 앉혔다. 북한 군부의 3대 핵심지위인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인민무력부장이 교체되거나 변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총정치국장 교체에 따른 조정작업으로 보인다”며 “잦은 인사와 계급 강등으로 군부의 충성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집권 3년차인 김정은은 그동안 총정치국장을 두번 바꿨고 총참모장 3차례, 인민무력부장은 4차례 인사를 단행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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