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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시장, 월세로 빠르게 대체 … 투자 수익률 갈수록 좋아질 것

중앙일보 2014.06.26 00:23 경제 8면 지면보기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이 지난 5월 41.3%로 커졌다. 이 추세를 감안할 때 월세 거래가 전세를 앞지를 날이 얼마 안 남은 듯하다.


[최영진의 부동산 맥짚기]

 이는 임대시장 구조가 빠르게 월세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월세 거래량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4.5%에서 2013년 38.1%로 높아졌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거래량은 그렇다 치고 실제 월세 거주자는 얼마나 될까.



 정부의 공식 통계로는 2010년 기준으로 전세 거주 22%, 월세 21% 순으로 전·월세가 비슷하다. 자가 거주는 54%로 가장 많다. 서울연구원은 전·월세 거주 가구 비율이 내년에 각각 25%를 좀 넘는 수준에서 거의 같아졌다가 2020년 월세 거주 가구는 40%를 넘어서고 전세는 20%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런 수치를 보더라도 월세가 대세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전셋값이 너무 오른 데다 최근 정부가 월세 세입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도 월세 수요 증대에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주택 임대수입 관련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준을 완화키로 한 정부 정책은 월세주택 공급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공급·수요의 수급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월세시장이 대폭 커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뭔가. 우선 대표적인 월세 수요로 꼽히는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금리 추세도 월세 시장 확대에 호재로 작용할 게다. 시중 저축금리가 3%대에 불과해 세금·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손해다.저축상품은 이미 재테크 상품으로의 가치를 상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택가격이 오를 가망이 적다는 분위기 또한 영향을 준다. 집값이 상승하지 않으면 전세의 메리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택가격 상승 시절에는 전세금을 받아 또 다른 집을 사놓는 게 이득이었지만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월세가 훨씬 유리하다.



 시장 트렌드가 바뀌면서 월세 수익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근래 들어 원룸 및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월세가격이 좀 떨어지는 분위기지만 시간이 흐르면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많다.



 투자금 대비 월세 수익률이 궁금하다. 최근 자료는 없다. 국민은행 경영연구소가 2012년 10월부터 6개월간 수도권 아파트 월세 수익률을 조사한 내용을 보자. 2012년 10월 수익률은 서울 3.6%, 인천 4.2%, 경기도 4.4%였으나 2013년 4월에는 서울 3.7%, 인천 4.4%, 경기도 4.5%로 각각 상승했다. 이는 아파트값 하락과 월세가격 상승이 함께 반영된 수치로 아무튼 6개월 동안 월세 수익률이 2% 안팎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월세 시장의 수요기반이 튼튼하다는 얘기가 아닐까.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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