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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낙마 때마다 주목받는 김문수

중앙일보 2014.06.25 02:08 종합 5면 지면보기
김문수
24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로 여권의 권력 시스템에 다시 구멍이 뚫리면서 김문수 경기지사의 거취가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30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 지사에겐 총리 기용, 7·30 재·보선 출마,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집권 2년차 대권주자는 부담
동작을 재·보선 출마설 변수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새 총리 후보로 김 지사를 지명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두 번이나 후보자가 낙마한 이상 청문회 통과가 인선의 절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러려면 정치인이 제일 낫다는 인식이 여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에선 오래전부터 비주류를 중심으로 ‘김문수 카드’를 미는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다.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책임총리’의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김무성 의원은 최근 자신이 청와대에 김 지사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문 후보자 지명 발표 때 김 지사도 막판까지 청와대의 검토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벌써 차기 대권 주자를 총리에 앉히겠느냐는 점이다. 또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김 지사는 홍보 영상에 최태민 목사 사진을 등장시키며 박 대통령을 공격했던 악연도 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대통령이 김 지사를 총리로 쓰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총리가 되면 정부의 최대 실세가 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관계가 껄끄러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보다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방안이다. 선거법상 김 지사는 경기도에선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에서 출마를 요청한다면 서울 동작을이 유력하다. 지난주에 김 지사가 서청원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김 지사의 동작을 출마 문제가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의 동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김 지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출마설도 끊이질 않는다. 김 지사는 서청원·김무성 의원 못지않은 대중적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전대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7월 14일 전대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 다. 자신에 대한 설왕설래에 대해 김 지사는 최근 주변에 “향후 거취는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만을 피력하고 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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