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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탄 터트리며 사이렌 울렸지만 …

중앙일보 2014.06.21 01:43 종합 1면 지면보기
민방위 창설(1975년) 이후 39년 만에 처음 실시된 전국 규모의 화재대피 훈련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소방방재청은 20일 오전 9시 전 국민을 상대로 훈련을 알리는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그런데 2013년 이전에 구입한 스마트폰에는 문자메시지가 가지 않아 “나는 국민도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화재 대피훈련, 상당수 불참

 오후 2시 화재경보가 울리자 전국의 백화점·대형마트·영화관뿐 아니라 공공기관·기업체·아파트 등지에서 일제히 훈련이 시작됐다.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백화점에 사상 처음 연막탄이 터지는 등 실전을 방불케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분명했지만 여전히 “나와는 상관없다”며 훈련에 동참하지 않은 시민도 많았다. 119 소방차 앞에 끼어드는 얌체 운전도 여전했다. 소방방재청 성기석 민방위과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전국 단위 첫 화재대피 훈련으로 기틀을 잡은 것은 의미 있다”고 말했다.



장세정·정현목·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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