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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친인척 향해 "투자자산 처분하라"

중앙일보 2014.06.20 02:30 종합 18면 지면보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친인척들에게 투자자산을 모두 처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패와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의 주변부터 깨끗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 일가 재산 4390억원
'부패와 전쟁' 주변부터 정리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등의 관련 자료를 분석해 보니 시 주석의 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와 매형 덩자구이(鄧家貴) 부부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부동산과 광산 등 최소 10개 회사에 투자했던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국영 은행 등이 파트너로 참가해 세운 베이징 투자회사의 지분 50%를 처분했다. 이 회사는 치 부부가 중국의 거부인 샤오젠화(肖建華) 밍톈시(明天系)그룹 회장과 함께 설립을 주도했다. 샤오 회장은 시 주석의 부패척결 작업이 거세지자 최근 홍콩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치차오차오 부부의 지분 매각은 가족(시진핑)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덩자구이는 장시(江西)성에 있는 한 거대 광산회사 지분 16%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덩은 2008년 영국령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엑셀런스 에포트’라는 유령 회사를 설립했으며 이후 재산을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었다. 그는 특히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과 유착해 홍콩 등 해외 부동산과 금융사에 투자해 수천만 달러의 재산을 모았다.



 치 부부의 재산 축적 과정에 시 주석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는 상태다. 딩쉐량(丁學良) 홍콩 과기대 교수는 “최근 중국 대륙을 방문했는데 시 주석이 가족들에게 투자 자산 모두를 처분하라고 요구했다는 얘기를 정부 관리들로부터 들었다. 이는 시 주석이 부패척결을 계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시 주석 일가의 재산이 4억3100만 달러(약 439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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