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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모든 게 대조적인 이세돌과 탕웨이싱

중앙일보 2014.06.20 00:38 경제 11면 지면보기
<결승>

○·탕웨이싱 3단 ●·이세돌 9단



제1보(1~12)=지난해 12월 11일 중국 쑤저우 신라호텔 4층. 장정(長征)의 마지막 정점인 결승. 마주한 자는 이세돌과 탕웨이싱. 9단과 3단. 30세와 20세. 세계대회 우승 20회와 우승 경험 전무(全無).



 대조적인 두 기사였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였다. 모든 불리한 전적을 이겨내고 탕웨이싱이 이겼다. 2대1도 아니고 2대0으로. 이 바둑은 두 번째 판.



 좌변을 보니 마치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백이지만 발전성이 부족한 포석.



 막판에 몰린 이세돌이 이리 두면 “뭔가 불안해서 안정적인 실리를 택했다”고 하겠는데, 사실은 탕 3단이 이리 두었다. 요즘 정상급들은 너나없이 실리를 좋아한다. 다케미야 같은 우주류는 사라진 지 오래다.



 12 이후는 알파벳 순서의 진행이 보통. 실전도 그랬다. 그런데 의문 하나. ‘참고도’ 1로 끊고 싶은데 어떨까. 이후 4까지는 그려볼 만하다. 4와 a 중에 어느 것이 좋은지는 모르고, 4 이후 백은 b와 c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답은 없다.



 백은 ‘참고도’를 두어도 된다. 그러나 ‘참고도’는 흑이 활발한 인상이다. 좌상귀 백이 두텁고 집도 크지만, 그것은 백돌 5개와 흑돌 2개가 모인 꼴. 그러니까 백이 돌 3개를 투자한 곳이라 흑도 불만이 없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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