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실이 된 전기차] Q. 선 6400만원 미국은 4300만원 차값 왜 이리 차이나죠

중앙일보 2014.06.20 00:11 경제 3면 지면보기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Q&A)으로 정리했다. 답변은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의 의견 등을 반영했다.


A. 선루프, 열선 시트 등 옵션 포함돼 그렇답니다

 -수입 전기차 가격이 유독 한국에서만 비싸다는데.



 “한국에서 파는 BMW i3의 최저 가격은 6400만원이다. 반면 미국의 i3 최저 판매가는 4만2275달러(약 432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보다 2000만원 정도 싼 셈이다. 독일 가격은 3만4950유로(약 4860만원)다. 수입차 업체는 나라별로 최저 사양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한국은 최저가라도 열선 시트, 선루프 등 각종 옵션이 포함되는데 외국에선 에어컨조차 없는 차라는 것이다.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모델이 늘면 직접 비교가 가능해져 가격 차의 진실이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중국과 일본에서 파는데 한국에선 왜 안 파나.



 “한국의 시장성이 중국·일본보다 낮기 때문이다. 충전 방식도 문제다. 한국의 전기차 충전 방식은 미국과 달라서 테슬라가 들어와도 충전이 어렵다. 하지만 자동차 업체가 충전 방식 통일을 추진하고 있어 테슬라의 한국 판매도 시간 문제다.”



 -테슬라 무료 특허 공개 파장은.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허 공개의 1차 목표는 전기차 시장 키우기다. 이 목표가 달성돼 테슬라 방식의 전기차가 늘어나면 테슬라가 전기차의 표준을 선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전자업계에도 기회가 된다. 반면 전기차는 2단 변속기면 충분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부품사는 이런 움직임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전기차의 중고차 값은 얼마인가.



  “국내에선 전기차 중고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중고 전기차는 아직 인기가 없다. 따라서 신차 대비 중고 전기차 값의 하락 폭은 기존 차에 비해 더 크다. 테슬라의 2013년형 모델 S(60㎾h)의 판매 가격은 7만 달러인데 같은 연식의 중고 시세는 5만 달러대에 형성돼 있다. 1년 새 30% 가까이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충전 중 감전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데.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안전 검사를 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 자동차 전압은 12V다. 하지만 전기차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고압이기 때문에 감전 위험이 있다. 차량 충돌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업체는 이런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는 국내 시판되는 전기차에 대한 전문 자동차보험이 없다는 것도 유의 사항이다.”



 -정말 친환경차인가.



 “논란이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면에선 친환경이지만 발전·송전 과정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은 발전량의 60~70%를 화력발전에서 얻고 있다.”



◆ 취재=이상재·김현예·조혜경 기자·김기범 객원기자

◆ 도움말=박상원 유엘코리아 사업개발부장·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구상 국민대 교수·이재원 포르쉐코리아 이사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