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학규, 남경필 빈자리 출마 유력

중앙일보 2014.06.19 02:01 종합 4면 지면보기


7·30 재·보선의 승부처 중 하나인 경기 수원에서 야권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정련, 수원 재·보선 3곳 윤곽



 수원은 선거구 4곳 중 3곳이 재·보선 지역이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맞대결한 남경필·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와 새정치민주연합 신장용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수원 을(권선)이 대상이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5선을 한 수원 병(팔달)에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가 유력시되면서 후보군이 좁혀지고 있다. 당초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영통 출마설도 나왔지만 새정치연합 내에선 경기지사를 지낸 손 고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인 남 지사의 지역구에 출마해 나머지 수원 지역 선거를 견인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손 고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수원 팔달 출마를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짐을 지는 걸 피해온 일이 없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손 고문의 핵심측근은 “당이 선거에서 이길 마음이 있어 손 고문더러 어려운 지역에 나와 달라고 한다면 마다할 일이 있겠느냐”며 “당이 결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때 새정치연합에선 지방선거 기간 ‘광주에서 누가 돼도 우리 식구’라는 발언을 한 손 고문과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의 관계가 틀어져 공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안 대표의 핵심측근은 “손 고문이 상대적으로 쉬운 영통을 버리고 팔달로 간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게 당내 여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손 고문이 팔달로 갈 경우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 정(영통)에는 백혜련 변호사,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이 남는다. 백 변호사는 2012년 검사 시절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지적하며 사표를 낸 뒤 당시 민주통합당에 입당했으나 경기 안산 단원갑 후보를 통합진보당에 넘겨주고 총선 출마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원 을(권선)에는 17대 국회 때 이 지역 의원을 지낸 이기우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내엔 김·안 대표가 MBC 앵커 출신인 박광온 대변인을 수원 지역에 내보내려 한다는 말도 나온다. 박 대변인은 2012년 총선 때 고향인 전남 해남-진도-완도 경선에 나섰다가 석패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새누리당 후보들의 윤곽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남 지사의 지역구인 팔달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나경원 전 의원의 차출설이 나오고 있고, 경기지사 선거에서 캠프를 지휘했던 정태근 전 의원의 공천설도 있다. 만약 김 전 총리가 결심할 경우 ‘손학규 대 김황식’의 빅매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성우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