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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초지동 요양타운 상가에 20여 개 몰려

중앙일보 2014.06.19 01:50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난 12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한 상가건물 내 노인요양원은 쑥을 태우는 향으로 가득했다. 오후에는 환자들이 쑥뜸 물리치료를 받는다. 원장은 “쑥향은 어르신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소독 효과가 있어 위생에도 좋다”고 말했다.


경쟁으로 서비스 좋아져

이 시설에는 65세 이상 노인 24명이 살고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직후인 2009년 문을 열었다. 환자 대부분이 치매를 앓고 있고 파킨슨병 환자도 일부 있다. 지금까지 이 시설을 거쳐간 노인은 125명이다.



 초지동 이마트 뒤편이 요양시설(요양원) 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띄엄띄엄 상가 건물에 20여 개의 요양원이 몰려 있다. 한 건물에 두 개의 요양원이 들어 있는 데도 있다. 안산 지역 요양원의 25% 정도가 이곳에 있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5년 전 상가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임대가 되지 않아 빈 데가 많았는데, 분양가와 임대료가 내리자 요양원이 하나둘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엔 요양병원 2개, 장례식장을 갖춘 종합병원도 있다. 종합병원은 요양원 환자들을 관리하는 의사를 늘렸다고 한다. 노인요양 관련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 된 셈이다.



 요양타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새로 문을 여는 데가 줄을 잇고 있다. 2일 빛나노인전문요양원이 문을 열었다. 광명에 있는 한 교회에서 만든 이 시설은 방 12개에 환자 39명을 받을 수 있다.



김재남 원장은 “시설이 몰려 있다 보니 환경이나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입소자들이 쉽게 다른 데로 옮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질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쟁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장주영·김혜미·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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