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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없이 3D 영상 감상 … AT&T, 아마존폰 독점

중앙일보 2014.06.19 00:46 경제 6면 지면보기
인터넷 유통업체 아마존이 미국 이동통신회사인 AT&T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내놓을 요량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메이저 이통사인 AT&T가 아마존 첫 스마트폰(아마존폰)을 독점 공급할 전망”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T&T는 2007년 첫선을 보인 아이폰의 독점 공급사였다. 일단 아마존도 스마트폰 발표에 앞서 공룡급 이통사와 손잡는 데 성공했다. 사실 아마존과 AT&T는 이미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존의 전자책 미디어인 킨들 태블릿 등이 미국 내에선 AT&T의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마존은 각종 책 등 쇼핑 콘텐트를 킨들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안경 없이도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 등을 스마트폰에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3D 서비스는 상품의 입체적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아마존 매출 증가에 적잖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은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선보여 연간 수익을 35억 달러(약 3조5000억원) 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마존폰 성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아마존이 킨들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한 경험은 있다. 하지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처럼 다양하고 아주 흥미로운 앱이 대량으로 유통되는 생태계를 갖출 수 있을지가 아직은 알 수 없어서다. 아마존 주가는 나스닥 지수가 올 들어 4% 정도 오르는 동안 18%쯤 떨어졌다.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는 반면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아마존의 기반이 약해지고 있는 탓이다.



 이런 국면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했다. 일단 가격을 낮게 책정할 요량이다. 저가 킨들로 태블릿 시장을 공략했던 방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아마존이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지가 관심”이라고 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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