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다 남은 외국 돈 어쩐다 … 외화예금에 가입하면 되지요

중앙일보 2014.06.19 00:30 경제 2면 지면보기
즐거운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여행객들이 공항을 빠져나오기 전에 한 번쯤 고민하는 것이 있다. 쓰고 남은 외국 돈을 어찌할지다. 원화로 다시 바꾸는 것이 좋을지, 다음 여행을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지 판단이 쉽지 않다.


이자 붙고 환차익도 노려볼 만
입출금 수수료 유무 확인해야

 은행들은 이런 여행객들에게 환전하지 말고 외화예금에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외화예금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외국 돈을 우리 돈으로 환전하게 되면 환전수수료가 지출된다. 다음 해외여행 때 원화를 다시 외국 돈으로 바꿀 경우까지 감안하면 이중으로 환전수수료가 빠져나가게 된다. 하지만 외국 돈을 그대로 입금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외화예금은 수수료 걱정이 없다. 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의 외화예금에는 동전도 입금할 수 있다. 다만 환전수수료 대신 외화 현금을 입금하거나 인출할 때 현찰수수료라는 이름의 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으니 통장 개설 전에 반드시 수수료 유무와 액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금이나마 이자가 붙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언제라도 돈을 입금하고 인출할 수 있는 자유입출금 형태의 외화예금은 연 0.1% 미만, 외화정기예금은 연 1% 미만의 이자를 준다. 요즘 같은 달러 약세기에는 환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미국 달러 가치가 낮을 때 예금했다가 나중에 달러 가치가 높아질 때 매도하면 같은 금액의 외화라도 원화환산액이 높아져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환차익에 대해선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596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개인 외화예금도 계속 상승해 5월 말 현재 61억 달러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2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우리(64억 달러)·신한(55억 달러)·국민(37억 달러)·하나은행(36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화예금 금리가 바닥권인 데다 금융권 일각에서 달러 강세로의 전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외화예금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