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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학생에 입학 문 넓히려 조기 모집 … 수업료 30% 감면"

중앙일보 2014.06.19 00:03 12면 지면보기
호소카와 교수는 “치바과학대 약학과에 우수한 학생이 많이 입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채원상 기자
청년층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전문직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그중 약사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 직종이다.


일본 치바과학대 약학부장 호소카와 교수

그만큼 국내에서 약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그런데 국내보다 쉽고 간편한 선발 과정과 비슷한 비용으로 일본 약대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본 치바과학대 약학부 제3기 입학설명회가 지난 14일 일본 가케(加計)학원 한국지국 주최로 천안에서 열렸다. 설명회에 강사로 참석한 치바과학대 약학부장 호소카와 교수를 만났다.



호소카와 교수는



- 치바과학대 약학부장(약학대학장)

- 치바대학교대학원 약학연구과 박사

- 전 미국 국립환경건강연구소(NIH) 객원연구원



Q 치바과학대는 어떤 곳인가. 가케학원 한국지국과의 관계는.



A “치바과학대는 약학부(약학대학)·간호학부·위기관리학부 등 3개 학부로 구성돼 있다. 약학부에는 6년제 약학과와 4년제 생명약과학과·화장품학과가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약학과 입학을 희망하는 한국 학생 및 학부모를 위해서다. 약사를 양성하는 약학과 모집 정원은 120명이다. 가케학원 한국지국(강남스카이학원)이 우리 대학 약학과에 입학하는 한국 학생을 모집하고 1차로 수시 선발한 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대학 운영 법인인 가케학원과 강남스카이학원이 위탁교육기관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Q약학과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은 몇 명인가.



A “우리 대학 약학과에 다니고 있는 한국 학생은 20여 명이다. 지난해 2명의 한국 학생이 졸업해 일본약사 면허를 취득한 뒤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4월 입학한 1학년생은 총 8명인데 이 중 7명이 가케학원 한국지국을 통해 들어왔다. 이들을 제1기생이라 부르고 있다. 지난 4월 조기입시 제도를 통해 1차 합격한 제2기생은 내년 1월 면접을 거쳐 같은 해 4월에 입학하게 된다.”



Q 제3기생 지원 자격과 선발 과정은.



A “현재 한국 고 2·3학년생이나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3기생은 내년 4월께 영어·수학·과학(물리·화학·생물 중 택1) 세 과목을 한국어로 치르는 1차 수시선발 시험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우리 대학이 직접 문제를 내고 채점을 한다. 과목별 8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영어·수학은 수능 3등급 수준이면 무난히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대학은 기초과학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과학은 수능 1등급이 돼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다. 실제 지난 4월 치른 2기생 1차 수시선발시험에서 지원자의 70% 정도가 과학 과목에서 떨어졌다. 우선 선발된 3기생은 내년 5~12월 가케학원 한국지국에서 일본어 과정을 700시간 이상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2016년 1월 최종면접을 거쳐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Q 3기생 입학은 2016년인데 1·2기생 때보다 1년 일찍 모집하는 이유는.



A “지원자 중 대다수 학생이 과학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불합격했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한국 학생에게 입학 기회를 주기 위해 사전에 과학 교육을 충분히 받은 뒤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준비 기간을 주자는 것이다.”



Q 학사 과정과 졸업 후 진로는.



A “6년제다. 4학년까지 학교에서 기초과학 등 강의·실습 위주 교육을 받고 5학년부터 2년간 병원에 파견돼 임상약사 과정을 밟는다. 6년간 199학점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약대보다 공부 분량이 많을 수 있다. 입학한 뒤 1년간 기숙사 생활은 의무다. 1학년을 마칠 때까지 일본어능력시험(N2)을 취득하지 못하면 유급된다. 졸업과 동시에 일본에서 약사자격시험을 볼 수 있다. 일본 약사자격시험 전체 합격률은 70~80% 정도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2012년 97.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졸업생의 92%가 합격할 정도로 명문이다. 일본에서 약사자격증을 따야만 한국 약사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일본 약대를 졸업한 뒤 한국 약사면허를 취득한 한국 학생은 750여 명이다.”



Q 학비와 장학금 혜택은.



A “한국 학생은 약대에 다니는 6년 동안 수업료를 30% 감면받는다. 이에 따라 등록금은 연간 1400만원 정도다. 이 금액은 한국 약학대학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케학원 한국지국을 통해 입학하는 경우 입학금(300여만원)이 면제되고 연간 기숙사비 300여만원 중 80%인 240여만원을 지원받는다.”



Q 지원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기초과학을 충실히 공부해야 한다. 일본어 공부는 내년 4월 조기입시에 선발된 뒤 해도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다. 한국과 거리도 멀지 않고 생활방식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입학 후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기획특집팀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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