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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받은 사랑 더 큰 사랑으로 돌려줄게

중앙일보 2014.06.19 00:03 6면 지면보기
당신과 제가 만난 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혼일이 다가오니 왜 이렇게 미안한 일들만 생각날까요.


예비 신부 변지혜에게

 연애 시절 항상 당신에게 이야기했죠.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처음 생각처럼 당신을 웃게 만들진 못했네요. 그 아름다운 눈에서 눈물 나게 한 적도 있고, 저 때문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날도 있었죠.



 5년이란 시간이 지난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못난 나를 아껴주고 받아주고 챙겨주는 사람은 당시밖에 없다는걸. 전 당신을 웃게 해주진 못했지만 당신은 여전히 절 웃게 만들고 있네요. 정말 미안합니다. 어린애처럼 당신의 사랑을 받기만 해서. 정말 고맙습니다. 늘 한결같은 사랑만 줘서. 이제는 제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사랑, 더 큰 사랑으로 돌려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사랑이 더 깊어지도록 아껴주고 사랑하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지내는 시간 동안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보다 함께 헤쳐나가야 할 시간이 많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했던 마음을 간직한다면 어떠한 부부보다도 우리가 훨씬 예쁘고 행복하게 잘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당신이 있기에 제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평생을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제게 결혼이라는 큰 선물을 준 당신에게 시를 바칩니다. 당신과 결혼하게 돼 행복한 채봉걸



그냥 당신이기에 유미영



홀로 있는 시간이 두려워



당신을 사랑한 건 아닙니다.



삶이 힘들어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산 너머 있는 행복을 구하기 위해



당신을 사랑한 건 더 더욱 아닙니다.



계절이 찾아오면 꽃이 피듯



언제나 하늘에는 해가 떠 있듯



그냥 당신이기에



그 자리에 서면 언제나 변함없이



당신이 있기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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