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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찬방, 주방 오픈하고 소량 생산 … 소규모 창업 블루오션 '반찬가게'

중앙일보 2014.06.19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지난 5월 25일 인천 남구 매소홀로에 위치한 진이찬방 가맹사업본부에서 제2회 하모니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 진이찬방]


청년창업·소규모창업 등이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9만730개, 브랜드는 3691개다. 하지만 같은 해 문을 닫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480여 곳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으로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선 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이 보다 과학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비즈스토리에서는 차별화된 생존전략과 노하우, 본사의 체계적인 매뉴얼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이뤄낸 프랜차이즈를 소개하는 기획 지면을 마련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3691개 생존전략 꼼꼼하게 세워라
140가지 메뉴 레시피
엄선 식자재 직접 공급





“반찬 가게는 대규모 식품회사가 운영할 수 없는 소규모 창업의 블루오션입니다.”



 4년 전 문을 연 충남 천안 동남구 신방동 ‘진(眞)이찬방’.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10평 남짓한 작은 반찬 가게지만 단골 손님들 덕분에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자는 100명 내외이며, 구매자는 평균 1만~2만원 어치의 반찬을 구입한다. 3개월 전 경쟁업체 점포가 바로 인근에 생겨 위기를 맞았지만,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문미정 천안신방점주는 “ 경쟁업체는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고 우리 점포는 인공조미료를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하지만 고객의 입맛은 결국 속일 수 없었다. 소문의 근원은 진이찬방 반찬이 맛있다는 데에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천안신방점 단골손님이라는 주부 김미영(35)씨는 “동네 반찬가게보다 종류가 많고 깨끗하다”면서 “4인 가족 기준으로 1만원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신방동 근처엔 개인이 운영하는 반찬 가게가 1곳이 더 있다. 2곳은 없어졌다. 경쟁업체 가운데 진이찬방이 살아남는 비결은 뭘까. 문 점주는 “본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답했다.



  진이찬방은 지니식품(진이푸드의 전신)이 2005년 한복선 요리연구가의 ‘사랑찬방’ 반찬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석현 진이푸드 대표는 반찬가게를 소규모창업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비유했다. 가정식 매일 반찬을 공장에서 대규모로 만들면 맛이 없기 때문.



 “매일 하루에 몇 시간씩 반찬전문점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반찬전문점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이 대표는 반찬은 가정에서 항상 다루고 접하는 분야지만, 국내 반찬사업 실정은 안정성과 물류 부문 등 여러 면에서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이찬방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진이찬방을 일반 유통업이 아닌 ‘즉석판매제조가공업’으로 등록했다. ‘주방 오픈’과 ‘소량 생산’은 진이찬방의 주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 시절부터 재료 엄선에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식자재를 주 단위로 현찰 결제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좋은 식자재를 싸게 공급하겠다는 곳이 많아지면서 경쟁력이 커졌다. “위생과 물류 인프라가 열악한 시장 환경에서 웰빙 식품개발에 고심을 많이 했죠. 본사 이익을 최소화하더라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고 가맹점 수익부분에 중점을 뒀어요.”



 가맹점주들이 꼽는 진이찬방의 가장 큰 장점은 본사의 지원이다. 진이찬방은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어 가맹점주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이다. 창업비용은 26.5㎡(약 8평) 기준으로 약 4000만~4500만원이다. 인천계산점 김영은 점주는 “창업을 준비하며 여러 업종을 비교·분석하던 중 본사의 지원이 가장 탄탄해보인 반찬전문점 ‘진이찬방’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그 덕분에 개장 첫 날 매출이 25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진이푸드는 식재료를 본사에서 직영냉장탑차를 이용해 배송한다. 지방은 순회 및 택배를 이용한다. 본사가 상권분석을 직접 진행하고, 140여 가지의 메뉴 레시피와 80여 가지 완제품을 공급한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진이찬방은 분기별로 가맹점주와 본사가 소통하는 ‘하모니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상생·발전하기 위한 만남이다. “초보자도 전문가로 만들어야 하잖아요. 가맹점주의 역량을 본사가 모두 파악하기는 어려우니까, 반복교육이 최선이죠.” 문의 032-883-0165.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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