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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자 청문요구서 내일 국회 제출

중앙일보 2014.06.16 03:09 종합 4면 지면보기
청와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구서를 17일 국회에 제출키로 한 데 대해 여야는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15일 “인사청문회를 통한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상식이 있다면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 않아야 한다”고 맞섰다.


여 "국민에게 판단 맡겨야"
야 "더 이상 강행 말아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소통과 통합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에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과 마음에 진정성이 있다면 더 이상 강행하지 않는 게 옳다”고 요구했다. “만약 제출하고 강행한다면 그 자체가 이제는 더 이상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표현”이라고도 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국민 정서와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고 우리의 헌법 정신에 반하는 일”이라며 “국민을 경악시킨 내용을 가진 분을 총리 자리에 그대로 앉게 한다면 역사가 퇴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식민·친일매국사관 후보자의 DNA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며 “일초도 지체 말고 문창극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만이 국민과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합법적 절차인 인사청문회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언론과 국민은 청문회 과정을 매섭게 지켜보며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자가 본인 발언에 대해 여러 가지 해명을 했다”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 국민과 인식이 다르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문 후보자에게 ‘친일·반민족’ 주홍글씨를 씌웠지만 본인은 부당한 주장이라고 밝혔다”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는 (청문회에서)국민이 판단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의 발언 논란에 종교적 특수성이 있다고 판단,기독교 신자이면서 전투력이 높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인사청문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박지원 의원을 청문위원장에 내정한 새정치연합은 이른바 ‘청문회 저격수’로 불리는 강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청문위를 꾸릴 계획이다.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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