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기축구 회원들, 몸 덜 풀고 뛰다간 아킬레스건 위험

중앙선데이 2014.06.15 01:10 379호 22면 지면보기
브라질 월드컵의 개막으로 조기 축구회 활동 등 동네 축구 붐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는 심신 건강에 이로운 면이 많은 운동이다. 골밀도를 높여주고 노인의 낙상·골절 예방도 돕는다. 이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피터 크루스트럽 교수팀이 20~47세 여성을 대상으로 매주 두 번씩 축구 훈련을 시키면서 14주가 지난 뒤 양쪽 정강이뼈의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로 『스칸디나비아 스포츠 의학과 과학 저널』 2010년 3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또 축구를 즐기는 65~75세 노인은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30세 남성에 비해 균형 감각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0~40대 남성에게 매주 2~3번씩 12주간 축구경기를 하도록 했더니 근육량과 다리뼈의 골밀도가 높아지고 균형 감각이 개선됐다고 한다.

월드컵 시즌, 관심 쏠리는 축구

심폐 기능 개선을 돕는 유(有)산소 운동 90%와 순간적인 힘을 키워주는 무(無)산소 운동 10%로 구성되는 운동이 축구다. 동네 축구에서도 경기당 3~8㎞는 달린다.

축구는 체중의 2~3배 정도에 달하는 하중이 하체에 전달되는 상태에서 기술·스피드·몸싸움까지 겸해야 하는 운동이다. 무리하게 했다간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다.

축구 부상은 드리블·슛·태클·헤딩·점프 등 모든 동작에서 가능하다. 상대팀 선수와의 충돌이 주원인이다. 부상은 전반전보다는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에서 더 잦다. 부상의 절반 이상은 반칙성(性)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이 축구를 하다가 가장 잦은 부상 부위는 발목이다. 선수들처럼 근육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드리블 하거나 속임 동작(페인트) 등을 하려고 발목을 쓰다가 삔다. 다음은 장딴지·무릎 아래 다리 순서다. 대부분 발에 차인 결과다. 발목이 삐는 것을 예방하려면 평소 발목을 자주 움직여 영어 알파벳을 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무릎을 30도 각도로 구부렸다 펴는 운동을 허벅지가 뻐근할 때까지 하면 균형 감각이 나아지고 근력이 강화된다.

조기 축구회 회원들이 너무 이른 아침에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차면 아킬레스건 손상을 입기 쉽다. 대개 평소 운동에 소홀하던 중년 남성이 충분히 준비운동(장딴지 근육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공을 차다가 ‘뚝’ 소리와 함께 아킬레스건이 끊어진다.

헤딩도 부상을 자주 유발한다. 코피가 나거나 코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공의 속도에 상관없이 헤딩은 머리와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마가 아닌 정수리로 헤딩하면 척추에 충격이 가해져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헤딩이 겉보기엔 뇌진탕을 일으킬 만큼 심각해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사고력·기억력 등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올해 4월 캐나다에서 제시됐다.

아마추어 축구 동호인들의 3대 부상 예방법은 맨손체조 등 충분한 준비운동, 스트레칭, 넉넉한 수분 섭취다.

훈련이나 시합 전에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시합이 끝날 무렵엔 지쳐서 근육에 경련(쥐)이 오고 근육통이 생긴다.

유연성을 높여주는 스트레칭은 축구 부상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다.

“축구경기 중 물을 마시면 잘 뛰지 못하는 등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속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경기가 끝난 뒤엔 물보다 과일 주스·스포츠음료 등 열량이 있는 음료가 더 낫다.

나이가 35세 이상이면서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던 사람이 조기 축구회 가입과 동시에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무리다. 지구력 운동을 3∼6개월 실시해 체력이 확보된 뒤에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뇌졸중 등의 환자도 축구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심장·혈압에 문제 있는 사람은 사전에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축구를 하다 부상을 입으면 열찜질을 하거나 뜨거운 탕에서 몸을 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이다. 다친 후 즉시 열찜질을 하면 손상 부위의 염증이 더 심해진다. 다치면 20∼30분간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통증을 덜어주고 손상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막아주며 부기를 가라앉힌다.

구독신청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