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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재상의 자격’ 시의적절 … 대통령·정치권 곱씹어 보길

중앙선데이 2014.06.15 02:06 379호 30면 지면보기
6월 8일자 중앙SUNDAY는 지난 6·4 지방선거 리뷰 기사를 대거 실었다. 선거 결과에 대한 단순 분석을 넘어 주요 후보의 캠프 분위기 소개, 전문가 설문을 통한 주요 인사별 이해득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읽을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1면에서 당선자들의 전과 내역과 함께 구체적인 해명까지 소개한 것도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억울함을 막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1면에 실린 진보교육감 회동 기사는 중반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인터뷰 내용이 덧붙여지며 다소 어수선해졌다. 내용도 3면 인터뷰 기사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진보 성향 교육감의 편가르기 현상을 우려한 것이었다면 제3자의 의견을 수록하는 게 적절해 보였다. 아울러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것은 선거제도에 맹점이 있기보다는 세월호 참사를 목격한 유권자들이 인성과 적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선호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는 만큼 향후 기사 작성 과정에서 균형점을 잘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를 분석한 결과 표의 과소·과다 대표 현상이 일어났다는 기사도 흥미로웠는데, 다만 현상 분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드러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이후에라도 제시했으면 한다. 또한 중앙SUNDAY가 연초부터 진행한 ‘전국 지자체 평가’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의 경우 조금은 자화자찬이 아닌가 싶었다. 투표소에 들어서는 유권자들에게 지자체 평가 결과는 여러 고려 요소 중 하나에 불과했을 수 있다. 중앙SUNDAY의 평가가 표심에 미친 영향이 궁금했다면 차라리 해당 지역 주민이나 시민단체 관계자 인터뷰가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기사 속 ‘전국 지지체 평가’라는 오타도 아쉬웠다.

‘한국문화 대탐사-재상의 자격’은 박근혜 정부가 총리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했다. 청백리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 황희 정승도 결점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해당 인물의 전체적인 평가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공감이 갔다. 고위공직자 인선 과정에서 합의의 정신을 발휘해주길 바라는 여론이 높다는 사실을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모두 명심했으면 좋겠다.

S매거진에서는 스웨덴이 어떻게 음식의 신흥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 현지 취재를 통해 소개한 게 눈에 띄었다. 우리 정부도 최근 건립이 취소된 한식종합체험센터와 같은 보여주기식 행정에 집중하기보다 현장 밀착형 정책을 수립해주길 당부한다. 외국인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접하는 한식보다는 시끌벅적한 음식점의 부대찌개에 열광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강남 신사동 밥집 소개 코너의 몰입도도 높았다. 사진만으로도 정갈함이 충분히 느껴지는 상차림 메뉴는 일요일 아침식사 후 접했음에도 군침을 돌게 했다.



최한영 아시아투데이에서 경제부·산업부 기자로 근무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 대상 투자마케팅사 씽크이지에서 기획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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