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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원톱' 경제팀 … "일심동체로 경기 살릴 것"

중앙일보 2014.06.14 02:59 종합 3면 지면보기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13일 국회 의원실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경빈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친박계의 핵심 중 핵심이다. 최 후보자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당시 캠프의 주축이었던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최 후보자는 변함없이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박 대통령이 사석에서 그에게 “성이 최씨라 최측근이냐”고 농담했다는 일화도 있다.


윤상직·서승환 장관과도 인연
대통령 "성이 최씨라 최측근" 조크
이기권 후보는 호남 출신 정통관료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가 당내에서 인적 쇄신론이 터져나오자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며 비서실장직을 내놓고 사태를 수습했다. 지난해 박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비공개로 박 대통령을 세 번이나 만나기도 했다.



 친박계에서 그와 비슷한 위상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참모형이라면, 최 후보자는 보스 기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최 후보자는 경제정책에 관한 한 절대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라인의 네트워크 자체가 최 후보자를 중심으로 짜였기 때문이다. 과거 현오석 부총리-조원동 경제수석 관계에선 청와대의 우위가 확고했지만, 최경환 부총리-안종범 경제수석 구도가 되면 무게추가 기재부로 쏠릴 수밖에 없다. 최 후보자가 원내대표 시절 안 수석은 정책위 부의장이었다. 박 대통령이 최 후보자와 가까운 안 수석을 발탁한 것 자체가 경제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정부 관계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유임된 것은 최 후보자의 요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후보자가 지경부 장관 시절 윤 장관은 기획조정실장이었다. 또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당시 지경부 산하 국가 R&D 전략기획단의 비상근 단원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최경환 후보자와 연세대 경제학과 75학번 동기다.



 최 후보자는 원내대표 시절 사석에서 여러 차례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데 현 경제팀은 국민들에게 ‘이렇게 하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라인을 비판해 왔다.



 함께 호흡을 맞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호남이 고향인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고용부에서 차관까지 지냈고 2012년 8월부터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으로 일하다 1년10개월 만에 고용부 수장으로 친정에 복귀했다.



 인선 발표 후 최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경제팀이 유기적인 팀워크를 발휘해 일심동체가 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경제 주체들이 굉장히 무기력해져 있는데, 경제 주체들이 희망을 갖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경제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최경환 경제팀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세월호 사고 여파까지 겹치면서 침체가 가중되고 있는 내수 회복에 나서야 하지만 수단이 마땅치 않다.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세수 확보가 어렵고 재정적자가 극심해 섣불리 꺼낼 수 없는 카드다.



글=김동호·김정하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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