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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테슬라 특허 기술, 누구든 공짜로 써라"

중앙일보 2014.06.14 02:21 종합 10면 지면보기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특허를 무료로 공개한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우리의 모든 특허를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개방침을 밝혔다.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전기차 전문업체다.


'아이언맨' 모델인 CEO 머스크
시장 파이 키우기 목적인 듯

대표 제품인 ‘모델 S’는 한 번 충전으로 427㎞를 가고, 최고 속도가 시속 210㎞에 이른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머스크 CEO는 “최근 특허는 (소송으로) 개발자가 아닌 대기업과 변호사의 지위만 높여 주고 있다”며 “테슬라 역시 (특허를 공개하면)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기술을 베끼고 대규모 생산에 적용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고 말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전체 생산의 1%도 되지 않을 만큼 전기차 생산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테슬라의 경쟁 대상은 타사가 만들어 내는 전기차가 아니라 매일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가솔린 차”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특허 공개로 전기차를 만드는 다른 업체들이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기술 선도는 특허로 하는 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술자를 영입하는 데 달린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테슬라가 공개하기로 한 특허는 전기차 구동장치와 동력 전달장치 등 핵심 기술이다. 테슬라는 앞으로 새 기술을 개발할 때마다 관련 기술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업계는 이 결정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시장조사 업체인 B3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13년 394만 대에서 2020년 1045만 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공개되는 내용을 봐야겠지만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과감한 결정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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