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 BOX] 손흥민 굵은 허벅지 … 단복 두 번 맞추는 소동

중앙일보 2014.06.14 02:12 종합 15면 지면보기
3월 초 그리스에서 대표팀의 원정 평가전이 있었다. 이때 대표팀 선수들의 기본 치수를 측정했다. 두 달여 지나 시침질한 옷으로 최종 치수를 확인해 보니 유난히 박주영 선수의 허리 치수만 3㎝ 넘게 줄었다. ‘홍명보호(號)의 황태자’로 불리는 박주영이 대표팀 복귀 후 홍 감독 기대를 충족하려 그만큼 전력투구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손흥민 선수의 허리 둘레는 81㎝, 허벅지 둘레는 63.5㎝. 손 선수도 홍 감독과 마찬가지로 ‘슬림핏’ 슈트를 원했는데, 하의를 치수대로 만들었다가 바지 모양이 이상해 전부 다시 제작해야 했다. 일반인의 경우 허리가 81㎝이고 몸에 꼭 맞게 허벅지를 재단하면 둘레 56㎝ 정도인데 손 선수는 이보다 7㎝ 이상 굵었다. 재단사들도 처음 만드는 바지 모양 탓에 낯설었던 것이다.



 대표팀 단복 재킷의 깃은 가장 넓은 곳 폭이 7.5㎝. 전통적인 양복 재킷의 깃 폭은 8.5㎝다. 1㎝를 줄여 더 젊고 세련돼 보인다. 재킷의 깃은 목 둘레와 가슴 선을 따라 내려오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분기점이 ‘라펠 꺾임선’이다. 대표팀 단복 재킷은 라펠 꺾임선이 보통보다 2㎝ 정도 위로 올라가 있어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난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키가 커 보이면 상대팀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단복 슈트에 받쳐 입은 셔츠는 좌우 깃이 이루는 각도가 165도 정도로 ‘헤비 와이드 칼라’ 형태다. 이런 깃 모양은 얼굴이 작아 보이게 만들어 줘 대표팀 선수들이 크게 흡족해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