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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대학생 유혹하는 불법 토토의 어두운 그림자

온라인 중앙일보 2014.06.12 14:59
대학생 한 씨(26)는 6개월 전, 온라인 검색을 하던 도중 우연히 불법 토토 사이트를 발견했다. 평소 스포츠 토토를 즐기던 한 씨는 호기심에 불법 토토에 발을 들이게 됐다. 하지만 재미로 시작한 만원 이하의 베팅금은 불과 5개월 사이 최대 200만원까지 늘어났고, 결국 한 씨는 학자금 대출을 통해 마련한 등록금 5백만원을 모두 탕진했다. 현재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한 씨는 "돈을 잃어도 금방 다시 당첨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사행산업통합 감독위원회가 지난 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불법 토토 사이트 전체 가입자 중 20대 대학생이 34%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불법 토토로 인한 피해 사례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스코어 예상 등 다양한 옵션에 대학생 맞춤 이벤트로 유혹 부추겨



불법 토토 경험이 있는 대학생 강 씨(25)는 “불법 토토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스포츠 토토보다 조건도 다양하다. 돈을 딸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불법 토토는 스포츠 토토와는 달리 액수의 제한이 없다. 불법 토토는 단순히 경기 결과를 예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스포츠 토토와는 달리 코스닥 지수 맞추기, 예능프로그램 우승자 맞추기, 전/후반 득점, 첫 타석 주자 등을 예측하는 겉보기 상 비교적 높아 보이는 확률의 보기들이 많다. 이로 인해 스포츠 토토보다 당첨 확률이 높아보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몇몇 불법 사이트에서는 대학생임을 인증하기 위한 학생증을 찍어 올리게 되면 보너스 지급액을 주는 형태의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어 불법 토토의 유혹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불법행위인 것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심각성은 느끼지 못해



불법 토토는 현재 최대 형사처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학생 김 씨(26)는 “불법행위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소액으로 즐기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 씨(24)는 “주변에도 불법 토토를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단속에 걸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심각하게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불법 토토는 현재 3,500여개로 7조 6천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 회원수만 이십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도박 정보공유 카페까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불법 토토 운영자를 포함한 거액 도박자 7,000여명이 입건되고 있지만 이는 본보기식 처벌에 그치고 있다. 도박 액수나 횟수에 따른 단속 및 처벌의 과중이 명확히 제시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불법 토토 사이트 운영자와 거액 도박자들은 대부분 해외 계좌를 이용하거나 허위 신상을 기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하고 있다. 사기성 불법 토토의 피해자인 대학생 조 씨(24)는 “당첨이 되었지만 얼마 있지 않아 사이트가 없어졌다. 결국 베팅금 3백만원 조차 돌려받지 못했다”며 “애초에 불법 사이트라 신고도 할 수 없어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최근 대학생들이 불법 토토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가 도박문제관리 센터도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대학교 상담센터 이경희 상담사는 “사회적 압력보다는 대학생으로서 불법 행위에 대한 도덕성을 인식하고, 어떤 결실도 얼마나 값지게 얻느냐가 더 중요한지 깨달아야 한다”며 대학생들이 경제적 이유와 도박중독 등에 대한 문제가 있을 시, 신속히 상담에 자원할 것을 요망했다.



문예창작학과 김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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