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헬기·탐지견까지 투입 … '신엄마·김엄마'는 없었다

중앙일보 2014.06.12 02:15 종합 12면 지면보기
검찰이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엄마’ ‘신엄마’ 등 구원파 신도들을 체포하기 위해 11일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진입해 대형 예배당 앞에서 신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변선구 기자], [뉴스1]


경찰은 이날 진입에 앞서 금수원 앞을 지나는 38번 국도 10km 구간 차량통행을 막고, 기동대 63개 중대 등 6000여 명을 투입했다. 경찰이 금수원 내 곳곳에 놓여 있는 컨테이너를 수색하기 위해 자물쇠를 자르고(위). 탐지견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거 실패를 질타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에 전격 재진입했다.

대통령 질타에 대규모 작전
경찰 6000명 동원 하루 종일 수색
지명수배된 4명 등 6명만 체포
유병언 제보 전국 반상회 열기로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이다. 그러나 유 회장이나 장남 대균(44)씨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유 회장의 도주극을 주도해 온 ‘신 엄마(64·여·본명 신명희)와 ‘김 엄마’(59·여·김명숙) 등 구원파 핵심 신도들에 대한 체포에도 실패했다. 그동안 재진입 여부를 놓고 득실을 저울질했던 검찰을 향해 “대통령 지시가 있자 부랴부랴 나섰으나 또 뒷북을 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11일 새벽 서울·경기 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 등 6000여 명을 동원해 금수원에 진입했다. 헬리콥터와 물대포, 응급차량을 출동시킨 건 물론 유 회장을 찾기 위한 탐지견까지 투입했다. 지난 4월 23일 금수원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달 21일 유 회장 검거 시도를 위해 금수원에 처음 진입했을 때와는 규모부터 달랐다. 당시 동원된 검사, 검찰 수사관은 70여 명에 불과했다. 구원파 신도들과의 충돌 우려 때문에 재진입에 신중한 입장이었던 검찰은 10일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검거 방식을 재점검하고 추가적인 방법을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전격 재진입을 결정했다.



 경찰은 이날 진입에 앞서 오전 6시30분 금수원 앞을 지나는 38번 국도 10㎞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았다. 이어 오전 8시쯤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뒤 진입했다. 당시 정문 앞에는 건장한 구원파 신도 20여 명이, 안쪽에는 여신도 중심으로 200여 명이 진입로를 막았으나 충돌은 없었다. 금수원 대강당에 이르는 500여m 구간에는 폐전철·폐열차 30여 대와 컨테이너들이 놓여있었다.



검경은 금수원 안에서 수배자 사진과 이름이 적힌 A4 용지를 들고 500여 명의 신도들과 일일이 대조했다. 이번 수색에서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수배된 18명 가운데 4명을 체포했다. 또 현장에서 영장집행을 방해한 이모씨 등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그러나 두 엄마와 유 회장의 운전기사로 순천 장례식장에 차량을 두고 가는 등 교란작전에 가담했던 양회정(55)씨는 찾지 못했다. 일부 신도는 “신 엄마는 유 회장 옆에서 사업 등을 도운 사람이며, 김 엄마는 자원봉사를 하는 평신도”라며 반발했다. 검찰은 12일까지 금수원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수사 관계자는 “‘금수원 내 비밀통로 및 지하 땅굴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집중 수색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잇단 체포 실패에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한 비판이 경찰 간부들 사이에서 나왔다. 한 총경급 간부는 “가족을 압박하고 회사를 털어 유 회장을 끌어내는, 전형적인 검찰식 수사가 유 회장에게도 통할 것이라 생각한 게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이 간부는 “유 회장은 인적 네트워크가 뻔한 다른 피의자들과 달리 10만 교인의 교주다. 숨을 데도, 숨겨 줄 사람도 많다”며 “수사 다 하고 혐의 입증되면 잡는다는 검찰식 수사 방식을 고집하다 일이 이렇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은 이날 오전 이인수(60) 전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이사장은 2010~2013년 이사장 재직 시절 기획조정실장 배모(49)씨와 총무인사팀장 정모(47)씨로부터 1억원 상당을 상납 받은 혐의(업무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명간 이 전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내일 임시 반상회 … 연평도 포격 후 처음=안전행정부는 도피 중인 유 회장의 조속한 검거를 돕기 위해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임시 반상회’를 열기로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임시 반상회가 열린 건 2009년 신종플루 때와 2010년 연평도 포격 직후 민간인 대피 훈련 때 등 2건”이라며 “특정인 검거를 위한 임시 반상회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국 227개 시·군·구 산하에 조직된 반상회 단위는 48만 개다. 이 중 반상회가 활성화된 절반 가량에서 열릴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안행부는 11일 정재근 지방행정실장 주재로 17개 시·도 안전행정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전국 3491개 읍·면·동 민원실에 유 회장의 수배 전단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한편 유 회장의 장녀 섬나(48)씨의 보석 신청은 프랑스 파리 항소법원에서 지난달 28일에 이어 11일에도 기각됐다.



안성=윤호진·이서준 기자, 인천=노진호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