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영록·이건호 "징계 내용 소명할 것" KB금융, LI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

중앙일보 2014.06.12 00:07 경제 3면 지면보기
고객정보 유출과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으로 금융감독원에서 각각 중징계 통보를 받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앞으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은 금감원의 징계 통보를 놓고도 작지 않은 입장 차이를 보였다.


임 측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 없어"
이 "당국, 감사보고서 옳다고 인정"

 이 행장은 11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이번 징계는 감독당국이 은행 전산시스템 변경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가 지적한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금감원이 타당하다고 보고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과 김재열 전무를 징계 대상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 권력 다툼을 한 게 아니라 보고서 왜곡을 그냥 넘어가는 과오를 저지르고 싶지 않았다. 책임이 있다면 받고 감독당국에 해명할 부분은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출근하면서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지만 KB금융에선 적지 않은 불만이 터져나왔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정보 유출의 경우 2011년 3월 2일 KB국민카드 분사 당시 고객정보 관리인은 어윤대 당시 지주 회장이었고 카드 분사의 총책임자는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이었다. 임 회장에게 도의적 책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징계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은행 경영협의회와 이사회라는 적법 절차를 거쳐 진행한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로 지주 고위 간부들을 중징계 대상에 넣은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업계 4위인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KB금융은 앞으로 2주 동안 LIG그룹과 단독으로 인수 협상을 한 뒤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2순위 협상대상자에는 동양생명·보고펀드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박진석·이지상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