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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씨앗바자회’ 성황, 재학생·졸업생·교직원 뭉쳐 발전기금 마련

중앙일보 2014.06.12 00:05 2면 지면보기
상명대는 지난 10일 천안캠퍼스에서 대학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씨앗바자회를 열었다. 사진=채원상 기자
상명대 천안캠퍼스 학생·교직원·졸업생들이 저소득 가정 학생 돕기와 학교 발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상명대 씨앗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등록금을 내기 힘든 학생 지원과 학교 발전에 쓰기로 했다. 첫 씨앗바자회는 지난 10일 교내에서 열렸다.



씨앗바자회는 학생·교직원·졸업생들이 물품 또는 재능을 기부·구입하는 행사다. 씨앗바자회의 ‘씨앗’은 앞으로 커질 수 있는 근원을 의미한다. 기부 참여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명대 천안캠퍼스 스포츠산업학과·사회체육학과·한국어문학과·세라믹디자인학과 등 모두 22개 학과 학생들이 동참했다. 동문들과 각 대학 부처 직원들이 행사 진행을 맡았다.



기부 물품은 다양했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옷·그릇·가방·공예품·미술품 등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이나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내놓았다. 물품을 대량 후원하는 업체도 있었다. 밀레·지비스타일·무냐무냐를 비롯해 총 12개 업체가 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상명대 졸업생과 교직원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이다.



대학 구성원들이 기부한 물품은 시중 가격보다 최대 50% 이상 할인된 값에 판매됐다. 지역 주민과 학생들은 씨앗바자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사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다. 티켓 판매대금으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물품 기부부터 판매·구입까지 모든 과정을 대학 구성원들이 담당했다.



물품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씨앗바자회 분위기를 띄웠다. 학생들을 위한 미용실·안경점 할인쿠폰 판매를 비롯해 상명대 발전기금본부에서 준비한 기부약정서 작성 이벤트가 시선을 끌었다.



바자회에 참여한 졸업생 우라영(34)씨는 “하루 동안의 짧은 행사지만 동문으로서 모교 발전에 일조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좋은 취지로 기부하는 행사여서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희수(25·세라믹디자인학과)씨는 “학과별로 행사를 통해 단합할 수 있고, 과를 홍보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금이 어려운 형편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쓰이는 만큼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권혜숙 상명대 발전기금본부장은 “씨앗바자회가 처음 개최됐는데도 불구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참여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며 “작은 기부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자회를 통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더 나아가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당초 이틀로 계획된 바자회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면서 하루로 축소됐다”며 “다음 학기에도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자회 수익금 5000여 만원은 장학금, 국제교류 비용,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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