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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메시 '더 이상 월드컵 악연은 없다'

중앙일보 2014.06.12 00:03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 세계적인 두 축구 스타가 브라질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직전 나란히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은 개인 세 번째 월드컵에서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우승울 노린다.

'골든부트 예약' 월드 스타
지난 2번 출전서 나란히 부진
부상 악몽 벗고 첫 우승 노려



호날두와 메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스타이자 라이벌이었다. 호날두가 2008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자 메시가 2009년부터 4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호날두는 2013년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5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들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컵대회 등 클럽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웬만한 우승 트로피를 모두 만져봤다.



둘의 시장 가치도 엄청나다. 세계 축구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독일 축구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에서 메시는 1억2000만 유로(약 1657억원)로 평가받아 1위에 올랐다. 호날두가 1억 유로(약 1381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월드컵에만 나서면 이들은 작아졌다. 둘 다 2006·2010 월드컵에 출전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클럽 유니폼을 입었을 때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월드컵 결승까지 오른 적도 없었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3·4위전까지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4년 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북한과 조별예선 2차전에서 한 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10경기에 출전해 2골만 넣었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8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에 그쳤다.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골을 터트린 게 유일한 월드컵 득점이다.



호날두·메시는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때문에 신음했다. 호날두는 2013-2014 시즌 막판 허벅지, 무릎 인대 부상 등으로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완전치 않은 컨디션으로 사력을 다해 뛴 뒤에는 허벅지 부상에다 왼 무릎 건초염까지 앓았다. 다행히 호날두는 지난 3일 재활치료사와 함께 잔디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했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시도 2013-2014 시즌 초반 잦은 허벅지 부상과 구토 증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즌 막판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메시는 지난 8일 슬로베니아와 평가전에서 골맛을 보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을 이룬 스페인 친구들이 부럽다”면서 "꼭 우승해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을 맡은 호날두는 "우리의 명확한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다. 다음 목표는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면서 "힘든 조에 속한 만큼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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