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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송곳 해결사 빠진 북극곰

중앙일보 2014.06.12 00:03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러시아는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한다. 4년 뒤 러시아의 목표는 우승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그 전초전이며, 한국전은 러시아 대야망의 첫걸음이다.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68)를 영입해 팀을 조련하고 있다. 러시아는 일찌감치 카펠로 감독과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레임덕 없이 확실한 지휘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줬다. 한국전을 앞둔 카펠로의 머릿속에 패배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질식 수비 러시아
중원사령관 시로코프 부상 낙마
역습으로 측면 허물어야 희망



카펠로 감독의 특징은 강한 수비다. 재미는 없지만 좀처럼 패하지 않는 실리축구다. 유럽 예선 F조에서 러시아는 포르투갈을 따돌리고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예선 10경기에서 5골밖에 내주지 않은 탄탄한 수비가 성적의 비결이다. 러시아는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지휘했던 팀이기도 하다. 유로 2008에서 네덜란드를 3-1로 꺾고, 유로 2012에서 체코를 4-1로 제압하던 화려한 축구는 사라졌지만, 상대를 질식시키는 수비는 더 강해졌다.



러시아전에 나서는 한국의 현실적 목표는 무승부다. 승리한다면 더 바랄 게 없지만, 비기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이다. 0-0인 상태로 버티면 버틸수록 급한 쪽은 러시아가 된다.



중원의 지휘자인 로만 시로코프(33)가 대회 직전 부상으로 팀을 떠난 것은 한국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유럽 예선 5골을 터트린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를 봉쇄하면서, 역습으로 상대의 측면을 허문다면 첫 경기에서 대어를 낚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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