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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에 4급 공무원"…인천시 직원들 '인사불만' 잇따라 표출

뉴시스 2014.06.11 00:02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그동안 잠잠하던 공무원들의 불만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송영길 전 시장의 상식에 어긋나는 인사를 집중 성토하며 유정복 시장에게 공정한 인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익명의 한 인천시 공무원은 지난 8일 내부 게시판에 '부정하게 임용된 자 알아서 떠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송영길 시장 재임시절 불공정하게 진행돼 오던 인사관행을 성토했다.



익명의 공무원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한집 건너 공무원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오늘 취업난 현실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공무원은 열심히 공부해 임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30세를 4급에 앉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공직생활 30년차 허리는 굽고 머리는 백발인 공무원들을 비참하고 비굴하게 만들었다. 4급이면 5급 고시로 임용돼도 30살에는 도저히 올라올 수 없는 직급"이라며 "자리는 보편적 기준에 부합하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발 이번에는 우리 시 채용인사 뿐만 아니라 전보 인사도 비정상적으로 행해진 사항들을 정상적으로 돌려 놓았으면 한다"면서 "신임 유시장님께서는 정통 행정가시니 잘못된 사항을 바로잡아 주실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정부서의 특정 지역출신 직원이 과반수를 넘는 전보인사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자성을 촉구한다"면서 "정당하지 못하게 임용된 자는 자리를 스스로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은 10일 현재(3시기준) 1만8837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도 20여 개 이상 달리는 등 공무원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익명의 공무원은 댓글을 통해 "호남이니, 충청이니 이런 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전 시장 백으로 임용된 말도 안되는 계약직들도 이제 시험보고 임용된 직원들에게 뺏은 자리 돌려 주고 잘 가시오"라고 동조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그동안 권세를 무자비하게 누렸던 H지역 출신과 IB고 출신 그리고 지역은 다르지만 여기에 빌붙어 수단과 방법을 안가려가며 그 시절 다양한 권력측에 빌 붙었던 자들은 어찌하면 좋을까"라며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조선시대 게시판을 보는것 같다. 이렇게 많은 원성를 사고 있었는데도 당사자들은 몰랐다는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평생 할 것 같아 무시한 건지, 인생무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직원들 개인적으로 갖고 있었던 불만들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내부적으로도 이 게시물과 관련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4급 임용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는 동조하는 분위기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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