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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기자의 증시포커스] 삼성그룹주 '줄하락'…환율도 '발목'

온라인 중앙일보 2014.06.09 16:15
코스피가 환율 악재와 삼성그룹주의 동반 하락 충격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날아온 호재에도 맥을 추지 못한 것이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4p(0.27%) 내린 1990.0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10p 넘게 오르며 2010p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의 줄하락 여파에 내림세로 돌아선 뒤 1990선만 가까스로 지킨 채 거래를 마쳤다.



주말 유럽과 미국에선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꺼져가는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와 추가 부양 카드를 꺼냈다. 미국 5월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호조를 띠며 뉴욕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이에 코스피 역시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환율이 발목을 잡았다.



ECB의 통화 완화책은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에 무게감을 더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4.3원 오른 1016.2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6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주에 빨간불이 켜지며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삼성그룹주의 지주회사 전환 문제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날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전략의 하나인 지주회사 전환이 비용문제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이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며 “일각에서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오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213억원을 사들이며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매수 강도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개인은 205억원, 기관은 1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경우 거래 내내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7.5% 폭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와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의 낙폭이 컸다. 그나마 철강 및 금속과 건설업, 섬유의복, 의약품 등은 1~2%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3% 넘게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우선주도 4.4%가량 떨어졌고, 삼성물산은 7.5% 폭락했다.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LG전자, KT&G 등도 1%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3% 넘게 상승해 사흘 만에 반등했고, 현대모비스와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올랐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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