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와대 수석도 교체" 당·정·청 개편 본격화

중앙일보 2014.06.09 01:59 종합 1면 지면보기
청와대 홍보수석 교체를 신호탄으로 청와대와 내각 등 여권 핵심부의 인적 재편에 시동이 걸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박 대통령은 이정현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53·사진) YTN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새 홍보수석엔 윤두현 내정
후임 총리 마지막 검증 중
김무성, 당대표 출마 선언

 민 대변인은 “이정현 수석은 이미 교체가 통보됐고 그동안 (후임 인사) 검증이 진행돼 왔는데, 사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에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발표했다”며 “나머지 수석들도 교체 대상자는 조만간 검증이 끝나는 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서 수석 교체에 대한 공식 언급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 대변인은 또 “후임 총리도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정현 전 수석의 교체는 6·4 지방선거 이후 ‘새 판’을 짜겠다는 박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공기업 개혁, 규제 타파,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정권의 성패와 직결된 굵직한 어젠다를 추진해왔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50여 일 이상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이 같은 교착 국면을 타개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박 대통령은 새 총리 인선과 내각 및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서둘러야 할 처지다. 또 정부 조직을 빨리 안정시키려면 지난달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제시한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도 시급한 과제다.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새 총리 후보로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문수 경기지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여권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이미 두 차례나 총리 후보자 낙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검증에 더 비중을 두고 안정·보수적 인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청와대 참모 중에도 이정현 전 수석 외에 정부 출범 멤버인 유민봉 국정기획, 조원동 경제, 모철민 교육문화,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 등 4명 중 일부가 교체되거나 입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8월 합류한 2기 멤버 중에서도 일부는 교체 가능성이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선 교체설과 유임설이 엇갈린다.



 당·청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 달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에선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당권 경쟁이 뜨겁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에게 국정동반자로서 할 말은 하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친박계 핵심의 지원을 받는 서청원 의원도 당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책임 대표’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김영우 의원과 김태호 의원 등 비주류 소장파 의원들의 당 개혁 요구도 거셀 전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누가 당 대표가 돼도 과거처럼 청와대에 종속된 당·청 관계는 없을 것”이라며 “당·청 간 긴밀한 소통이 아주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정하·허진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