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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40대 기수론' 당권 도전

중앙일보 2014.06.09 01:50 종합 3면 지면보기
김영우 의원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는 세대교체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환경미화원의 아들인 서민 출신 개천서 용 나는 세상 만들겠다"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남경필(49·경기)·원희룡(50·제주)·권영진(52·대구) 당선자는 40~50대다. 여세를 몰아 전대에서도 소장파의 출마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영우(47·재선·경기 포천-연천) 의원이 8일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웰빙 정당 이미지가 있다. 서민 출신의, 서민의 고통을 제대로 알고 있는 40대 젊은 일꾼이 당 지도부에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서민과 샐러리맨의 서포터스가 되겠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포천에서 환경미화원을 하신 아버지는 저에게 부지런히 공부해 면서기가 되라고 하셨다”며 “개천에서도 용이 될 수 있는 공평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유력한 당권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을 세대교체 대상으로 규정했다. 두 사람의 이름을 적시하며 “전당대회에 불출마한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 진영의 맏형’(서 의원)과 ‘비박 진영 좌장’(김 의원)의 대결로 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김 양자대결로 구도가 흘러가면 “계파정치, 박심(朴心)정치, 줄세우기 정치의 구태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만약 두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상황이라면 “선거캠프 사무실을 차리지 말고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포기한다고 미리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신의 경선 공약으론 ▶휴대전화를 통한 전 당원 투표제 도입 ▶원외위원장들의 원외최고위원 직접 선출 ▶전국 당원협의회에 중앙당 예산 지원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재신임 절차 마련 등을 내걸었다.



 이외에 김태호(52·경남 김해을) 의원과 비례대표 김상민(41) 의원 등이 세대교체론을 등에 업고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김태흠(51·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여성 의원 중에서는 김희정(43·부산 연제)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세력 대결에서 밀리는 소장파가 어느 정도까지 선전할지는 미지수다. 비주류 소장파인 조해진 의원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의 탄생이 새누리당에 개혁적이고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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