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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잠재의식에서, 중앙엔 담장이 없다

중앙일보 2014.06.09 00:45 경제 11면 지면보기
<준결승>

○·스웨 9단 ●·탕웨이싱 3단



제13보(127~134)=여전히 백이 유리한데 마무리가 어렵다. 백의 중앙 통제력이 확고하지 못한 때문이다. 착수의 영향력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중앙은 변수가 많은 곳이다.



심리적 이유도 있다. 중앙엔 변과 달리 담장이 없다. 변에서 1선은 담장으로 인식된다. 담은 언덕. 언덕에 기대면 몸 가누기란 어렵지 않다. 1선의 담 인식은 잠재의식에 속해 아주 강력하다.



127 뻗은 수가 두터운 수. 백A, 흑B, 백C 단점도 방비했다. 이제는 백도 지켜야 한다. 128이 두텁다. 백이 ‘참고도1’ 1로 막아 잡으러 가면? 그러면 2로 막아 좋다. 백을 몰면서 살 길을 얻는다.



‘참고도2’ 1로 붙이는 맥점이 있다. 물론 백은 산다. 그러나 흑도 산다. 5, 7 가만히 뻗는 수가 유명한 맥점으로 이후 백a 이하 흑d까지 산다. 흑d 다음은 e와 f를 맞본다. ‘참고도2’ 흑이 사는 수순은 보기보다 쉽지 않다. 외워두지 않으면, 그리고 ‘알고 있다’는 자각 없이는 실전에서는 찾기 어렵다. 사는 궁도를 찾는 방법도 맥에 속한다. 익힐 맥점은 ‘참고도2’ 1과 5, 7이다. 1에 백이 3에 두면 흑g 단수로 백이 잡힌다.



134로 좌상귀 백의 삶도 확실하다. 134를 두지 않으면 흑D, 백E, 흑F, 백134, 흑G로 위험하다. 134는 C도 노린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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