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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입주 시작 … 웃돈 최고 7000만원

중앙일보 2014.06.09 00:34 경제 8면 지면보기
서울 마곡지구에서 8월까지 6730가구가 입주한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입주를 시작한 마곡지구 14단지 전경. [사진 SH공사]
2007년 12월 개발에 들어간 지 6년6개월여 만에 지난달 29일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이삿짐을 실은 트럭들이 14단지 아파트 정문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15단지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김기호 15단지 입주센터 실장은 “하루 평균 20~40가구씩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까지 아파트 6730가구 … LG 등 50여 개 기업 들어와
전셋값은 주변보다 싸지만 단지별 선호도 차이 커

마곡지구에 입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4·15단지를 시작으로 8월까지 6730가구가 줄지어 집들이를 한다. 전매가 되지 않는 임대아파트가 3876가구이고, 입주 때부터 되팔 수 있는 일반아파트가 2854가구다.



 마곡지구는 서울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된 366만5000㎡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아파트 1만2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산업·업무단지도 조성된다. 현재 입주를 앞둔 기업만 LG·롯데 등 50여 곳에 이른다. ERA코리아 곽창석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에 남아 있는 사실상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대기업 입주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주거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엔 분양가 대비 웃돈(프리미엄)이 적잖게 붙었다. 84㎡(이하 전용면적)형이 4억5000만~4억7000만원 선으로 웃돈이 3000만~5000만원을 호가한다. 6730가구 중 80가구밖에 되지 않는 59㎡형은 7000만원 정도 웃돈을 줘야 한다. 전셋값은 약세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반면 입주 초기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서다. 14단지 84㎡형 전셋값은 2억6000만~2억8000만원대다. 인근 화곡동에 이달 입주하는 강서힐스테이트 84㎡형보다 5000만~9000만원 싸다.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지난해 2700여 실이 분양됐다.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5700여 실)을 더하면 8000실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분양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지난달 16일 분양을 시작한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 플래닛(596실)은 계약률이 90%선까지 올랐다.



 마곡지구는 주거(1지구)·업무·산업단지(2지구), 근린공원(3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2020년까지 개발된다. 1지구 개발 속도가 빠르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건설업체들도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연말까지 아파트 1205가구, 오피스텔 3523실이 분양될 계획이다. 마곡지구 내 입지와 단지별로 선호도 격차가 큰 만큼 무턱대고 분양받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임대아파트 비중이 전체의 57.6%를 차지하는 것도 부담이다.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 점도 불안 요소다. 신한은행 이남수 서초PWM센터 PB팀장은 “오피스텔은 분양가와 임대료 등을 따져보고, 아파트는 투자보다 실수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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