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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에게 무료 인공관절수술 … 제 2 노년 꿈꾸게 해야죠

중앙일보 2014.06.09 00:01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오른쪽)이 강남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왼쪽)과 인공관절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노인들은 서럽다. 나이가 든 것도 그렇지만 뼈 마디마디가 성한 곳이 없다. 퇴행성관절염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말기로 진행된다.

대한노인회·강남연세사랑병원 '저소득층 노인 후원' 협약



말기 환자에겐 인공관절 수술만이 마지막 치료 수단이다. 문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대한노인회와 강남연세사랑병원이 이런 노인을 위해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무릎인공관절수술 후원 협약’을 맺었다.



1년간 120여 명의 환자에게 무료로 인공관절 수술을 해준다는 계획이다.



최근 강남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노인회 이심 회장을 대한노인회관에서 만나 캠페인의 목적과 절차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 노인회 이심 회장(이하 이)=회원들 대부분 무릎이 좋지 않다. 경제적으로 여력이 되는 사람은 수술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회원이 더 많다. 그래서 회원을 포함한 전국 노인에게 희망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던 중에 강남연세사랑병원이 복지부로부터 관절전문병원 지정을 받은 사실을 알았다. 회원의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최고의 의술을 제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후원 요청을 하게 됐다.



▶ 고용곤 병원장(이하 고)=연골은 쓰면 쓸수록 닳는 소모성 조직이다. 한번 닳으면 재생되지 않는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단계는 말기다. 연골이 모두 닳아 뼈와 뼈가 완전히 붙은 상태다. 인공관절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그런데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정말 돈이 없어서 수술을 못 받는 환자가 많다.



● 이=수술비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는 큰돈이다. 그러다 보니 무릎·관절 질환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이 너무 많다. 통증이 심해 경로당에도 못 나온다. 증상이 심한데 수술을 못 받으면 다른 질환까지 악화한다. 집에만 있어야 하니 운동도 할 수 없고 당뇨·고혈압은 물론 중풍으로 이어진다. 국내 노인 자살률이 하루 평균 11명이다. 걷지 못하고 사람을 만나지도 못해 우울증으로 악화한다. 노인회는 퇴행성관절염의 심각성과 인공관절 수술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 고=65세 이상의 절반 이상이 무릎이 아프다. 10명 중 2명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근데 인공관절 비용이 고가이다 보니 아파도 그냥 돌아간다. 노인은 자식에게 돈을 타서 쓰는 입장이라 여의치 않을 것이다.



● 이=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절반(49.3%)에 가깝다. OECD 평균 노인 빈곤율 13.5%의 세 배나 된다. 국내 전체 인구의 빈곤율이 16%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 고=요즘 인공관절 수술은 최소절개 방식으로 수술 후 2주 정도면 퇴원한다. 수술 후 보통 6개월~1년을 회복 기간으로 본다. 수술 후엔 정상생활은 물론 등산까지도 가능하다. 기존에 꿈꿨던 제2의 노년생활을 되찾는다. 근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쪽 무릎만 받으면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이 250만~300만원이다. 양 무릎 모두 받으려면 500만원 정도가 든다. 입원 기간 동안 간병비를 포함해 600만~700만원이 필요하다.



● 이=형편이 어려운 노인은 계속 경제활동을 해야 하므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더 궁핍해지고 그러다 보면 삶의 희망을 잃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 고=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이르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 지속된다. 일상적인 생활조차 어렵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통증이 사라져 삶의 질이 올라간다.



● 이=무료수술에 참여하려면 대한노인회에 우편 및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1차 심사 후 연세사랑병원에 요청한다. 병원에서 무릎관절 검사를 받고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지 심사를 거쳐 수술 날짜를 정한다. 모든 노인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 달에 약 10명, 1년간 행사를 진행할 경우 120명 가량의 노인이 혜택을 받는다.



▶ 고=수술 이후 재활·관리도 중요하다. 본원에는 전문 운동처방사 7명이 상주해 재활치료를 도와주고 있다. 환자 체력과 근력을 고려해 일상 복귀를 위한 맞춤식 재활운동치료를 시행한다. 퇴원 이후에는 무릎 근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 타기, 수영, 평지 걷기 등 무릎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류장훈 기자



대한노인회는

1969년 설립돼 전국 16개 시·도연합회와 1개의 직할지회, 245개 시·군·구 지회 등 2000여 개의 읍·면·동 분회, 6만2000여 개의 경로당을 포함해 약 300여만 명의 회원을 총괄하는 사단법인이다. ‘노인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는 슬로건을 걸고 노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경로당 순회 프로그램·노인취업 지원본부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 수술 후원’ 캠페인



기간: 2014년 5월~2015년 4월(1년간)

대상: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독거노인 등 지원이 필요한 퇴행성관절염 환자, 대한노인회(245개 지회장)의 추천을 받은 자



신청방법

▶우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로 43 한국곡물협회빌딩 3층 대한노인회 보건의료사업단 인공관절 수술 후원 캠페인 담당자 앞

▶전화: 02-1661-6595

▶e메일: ok6595@naver.com(캠페인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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